|2026.03.03 (월)

재경일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재무 부담 완화 나서

이겨레 기자

신용등급 하락, 단기 유동성 압박으로

홈플러스가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4일 회사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히며, 최근 신용등급 하락이 단기 자금 상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영업은 정상적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지면서 단기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생 절차를 선택했다. 회사는 신용도 악화가 금융시장 내 차입 비용 상승과 상환 압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경영진은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 결과가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 부채비율 개선 등 일부 개선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등급 하락이 재무 부담을 과도하게 비대칭적으로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신용등급 변화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채권 만기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형 유통사의 경우 재고 운영과 물류 인프라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커 등급 변동이 단기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홈플러스
▲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 영업 정상 유지 방침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신청과는 별개로 모든 영업 채널을 정상 운영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국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점포, 온라인 플랫폼은 기존 일정대로 운영되며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회생절차가 재무 구조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영업 활동 자체는 지속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유통업 특성상 매장 인력과 물류 인프라가 유지돼야 하므로 회생절차 개시 여부와 관계없이 운영 안정성이 중요하다. 회사는 영업 기반이 흔들릴 경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또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난 상황에서 배송 네트워크의 안정성도 중요해지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 주문 처리와 물류 가동률을 평소와 동일하게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 운영 안정 확보 전략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협력업체에 대한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할 계획이다. 이는 유통업 특성상 협력업체와의 거래 안정성이 매장 운영과 공급망 유지에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협력업체의 불안을 최소화해 상품 공급 차질을 막고 신뢰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확인했다.

임직원 급여 역시 정상 지급된다는 방침이다. 인건비는 영업 지속성에 직결되는 항목으로, 급여 변동이 발생하면 서비스 품질과 내부 운영 안정성이 약화될 수 있다. 회사는 회생 절차가 인력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채권 상환은 회생절차에 따라 유예된다. 이는 재무 구조를 재정비하여 자금 유출을 줄이고 향후 회생 계획 수립 과정에서 재무 여력을 확보하는 데 목표가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 재무 구조와 영업 전략 관건

기업회생 절차는 법원의 심사를 거쳐 본 절차가 개시되면 채무 조정과 자본 재조정, 구조 개편 등이 진행된다. 홈플러스가 향후 회생 계획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재무 구조 개선 속도와 투자 유치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유통업 전반이 온라인 경쟁 심화와 소비 패턴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회생절차를 기점으로 사업 구조 재정비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사전 예방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매각 가능성, 점포 구조조정 여부, 투자 유치 방향 등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자본 재구성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회생절차 이후 영업 정상화와 재무 안정이 병행될 경우 기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다만 재무 구조 개선이 지연되거나 회생 계획이 시장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요약: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 유동성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영업은 정상적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력업체 채무와 임직원 급여는 정상 지급하고 금융채권은 절차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다. 회생절차 이후 재무 구조 개선과 영업 전략이 회사의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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