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소프트웨어 이중 성장
반도체·클라우드 시장 전반에 영향 확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강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뛰어 오르며 시장 주목을 받았다. 정규장에서 기술주 약세로 6% 넘게 하락했던 주가는 실적 공개 직후 급반등했고, 투자 심리는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와 클라우드 시장 모두에서 수요 회복 신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브로드컴은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 149억2천만달러, 조정 EPS 1.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매출 146억1천만달러, EPS 1.49달러)를 웃돈 결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순이익도 13억3천만달러에서 55억달러로 크게 늘며 수익성 개선이 확인됐다.
정규장에서 하락했던 주가가 시간외 급반등한 데는 실적의 질적 개선이 확인됐다는 점도 작용했다. 회사는 현 분기 매출을 149억달러로 전망해 시장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기술주 전반에 확대됐던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투자업계에서는 브로드컴의 실적을 “사업 구조 전환의 효과가 가시화된 사례”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세가 동시에 확인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이 한층 강화됐다는 의미다.
◆ AI 매출 77% 증가…반도체 솔루션 부문이 성장 견인
브로드컴은 지난 분기 AI 관련 매출이 41억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AI 학습 및 추론 인프라를 확충하며 GPU·가속기·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확대된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AI 매출을 포함한 반도체 솔루션 부문 전체 매출은 82억1천만달러로 11% 늘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크 스위치, 패킷 처리 장비, 고대역폭 커스텀 칩 등에서 성장폭이 컸다. 글로벌 대형 IT 기업들이 AI 기반 서비스 확장에 나서면서 고성능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도 동반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이 반도체 단일 품목 기업이 아닌 ‘AI 인프라 설계 기업’으로 포지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트워크·인터커넥트 기술에서의 강점이 엔비디아 등 주요 AI 생태계 기업과의 협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VM웨어 인수 효과 본격화…소프트웨어 매출 47% 증가
브로드컴의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67억달러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2023년 인수한 VM웨어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소프트웨어 사업이 실적의 두 번째 축으로 자리 잡았다.
VM웨어는 기업 서버·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해 온 만큼, 브로드컴의 수익 구조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구독형·반복 매출 중심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이는 경기 변동에 대한 실적 민감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기업 IT 인프라 투자 흐름도 VM웨어 실적을 뒷받침했다. 클라우드 전환, 가상화 인프라 고도화 수요가 이어지면서 VM웨어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로드컴은 VM웨어 통합 과정에서 가격 정책 조정 등으로 논란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 단가 개선과 구조 효율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시장 영향과 향후 리스크 요인
브로드컴의 시간외 급등은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로도 평가된다. 최근 뉴욕 증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경로 변동성 등으로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반도체·클라우드 실적이 연이어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업황 개선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몇 가지 부담 요인도 병존한다고 본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속도가 다시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VM웨어 가격 정책 변화와 통합 과정에서 일부 고객 이탈 위험이 상존한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변동성 요인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커질 경우 공급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미국의 관세·규제 정책 방향에 따라 기술기업 전반의 비용과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이 AI 반도체와 기업용 소프트웨어라는 두 개의 확실한 성장 축을 확보한 만큼 실적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기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사업 구조 다변화가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 요약:
브로드컴은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시간외에서 15% 급등했다. AI 매출이 77% 증가하고 VM웨어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모두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기술주 변동성은 남아 있지만, 성장축이 분산된 사업 구조는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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