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 상호관세 발효 韓 25%·中 34%·EU 20%

장선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를 부과하고 주요 무역 상대국에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 움직임은 한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美 상호관세에 주요국의 타격 예상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관세율은 모든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을 작년 2.5%에서 22%로 급등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910년경에 마지막으로 관측되었던 수준이다.

노무라 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관세가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를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25%)과 일본(24%)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관세 인상으로 타격을 입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시사하고 있다.

이미 25%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가 확정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고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큰 국가들은 특히 더 큰 충격이 예상된다.

▲ 가격 인상과 수요 감소: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

앞으로 몇 달 안에 수천 가지 상품에 적용될 새로운 관세는 필연적으로 가격 인상과 소비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거시경제학자는 미국과 세계 경제가 실적 악화, 불확실성 증가, 그리고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컨설턴트를 역임한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가 "더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더 나쁜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가 제조 역량을 미국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단기적으로는 무역 비용을 높이고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무역 전쟁 확대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글로벌 관세는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것이며, 많은 국가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온다.

무역 전쟁이 확대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수요가 시들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 중국과 같은 주요 생산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관세로 인해 경기 침체에 빠지면, 미국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개발도상국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클리 대학교 교수는 "미국 경제는 너무 크고 전 세계와 너무 많이 연결되어 있어 다른 국가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 인플레이션 및 통화 정책의 복잡성 증가

공급망이 붕괴되면 수년간 소비자 물가를 억제해 온 요인들이 사라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 정책 결정에 복잡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같은 국가에서는 미국 관세로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 환율 및 달러 패권의 잠재적 위험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에 환율 재조정을 요구하는 등 더 위험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TS 롬바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지속적인 달러 강세에 대처하기 위해 잠재적으로 더 위험한 방법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 기축 통화로서 달러의 특권적 지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이 "거꾸로 된 세계에서 경쟁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고 경제 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라고 촉구하며, 현재의 상황을 "폐쇄성, 분열, 불확실성"에 맞서 싸워야 하는 시대라고 규정했다.

▲한국 관세·환율·공급망 ‘3중 리스크’ 관리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한국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직접 피해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미·중·유럽 간 통상갈등 심화가 겹치면서, 관세·환율·공급망이라는 ‘3중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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