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은행이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를 우리 기업이 인수할 수 있도록 M&A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고가의 반도체 장비를 수입하면서 발생하던 가격 경쟁력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 계획과 현황, 실현 후 효과 등을 정리했다.
▲ 기업 인수를 통한 국산화
한국산업은행이 지난 7일 코스닥 상장사 ‘나우IB캐피탈’의 국경 간 인수합병 자문 및 금융지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은 일본의 ‘선프로로시스템(SFSJ)’이며,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한다.
해당 M&A는 지난 1월 주식매매 계약이 체결됐으며, 지난달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투자 승인을 받았다.
총 거래 규모는 2550억 원에 달하는데, 대부분이 산은의 금융지원으로 지급됐다.
아울러 M&A 자금 외에도 전환사채(CB) 300억 원에 대한 인수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 기업은 현재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특수화학용품 보관용 ‘불소수지 라이닝 컨테이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대만과 중국, 미국 등에 소재지를 두고 있으며, 매출 중 85%가 반도체 관련 거래다.
산은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해 관련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해당 범위를 AI와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 반도체 장비, 왜 국산화하나?
이번에 인수하는 SFSJ의 반도체 장비는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재를 담기 위한 특수 용기다.
정밀한 반도체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강한 산·염기성 물질이 필요한데, 이러한 물질은 평범한 용기에 담기 어렵기에 특수한 불소수지 코팅이 필요하다.
이러한 불소수지 코팅은 용량에 따라 5L 용기에도 100만 원이 넘어가는 등 고가의 제품이다.
그런데 민감한 물질을 담기 때문에 수명 또한 존재해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항목으로 분류된다.
이에 국내 기업이 해당 기술을 인수하는 것은 불소수지 용기를 직접 제조함으로써 반도체 제조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은 미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출을 통한 수익성 향상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에서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반도체 국산화 전망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부분은 미국·일본·네덜란드의 5대 반도체 장비업체로부터 장비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022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수입 장비 중 약 75%를 해당 3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를 육성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47년까지 민·관이 합쳐 총 622조 원을 투자하고 공급망 자립률 50%,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핵심 지역인 용인 클러스터는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소부장 업계에 필수적인 기술 검증 테스트베드는 다른 시설보다 먼저 구축해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산업은행 관계자는 “당시 정부 정책과 발맞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17조 원의 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며 그 중 1조 7000억 원 가량은 정부 출자”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산업은행은 정부로부터 출자받은 자본금의 10배 가량을 대출해주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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