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첫선을 보였던 이랜드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이 중단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이랜드그룹은 ‘킴스편의점’의 가맹점 확대를 중단하고 직영점 중심의 운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편의점 업계 상황과 사업 철수 원인, 업계 전망 등을 정리했다.
▲ 킴스클럽 정리, 원인은?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편의점’은 2023년 당시에도 과포화 상태로 여겨지던 편의점 업계의 틈새시장을 노리고 등장했다.
슈퍼마켓이 편의점에 밀려 점차 인기를 잃으면서 대형마트보다 작은 매장은 크게 편의점과 SSM으로 나뉘었는데, 킴스편의점은 그 중간 지대를 타겟팅했다.
SSM은 대규모 유통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슈퍼마켓으로, 롯데슈퍼나 노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이 이에 속한다.
킴스편의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업종을 편의점으로 등록했으나, SSM과 비슷하게 신선식품 판매 비중을 20%에서 30% 내외로 높였다.
또 운영 시간도 SSM과 비슷하게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한정하면서 24시간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반면 SSM과 달리 오전 10시 이전 개장 금지, 의무휴업일 등의 유통산업발전법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당시에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과 SSM의 경계가 흐려질 것으로 보는 목소리가 등장한 바 있다.
▲ 산업부 ‘행정지도’, 킴스편의점 회색지대 직격
하지만 이후 SSM과의 차별점이 적으면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조사가 진행됐다.
결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킴스편의점의 영업 방침이 편의점보다 SSM에 가깝다며 이를 시정하라는 권고사항이 담긴 행정지도를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판매 품목을 동종 업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하고, 매장 내에 취식 공간 등 편의 시설을 배치하라는 것이다.
행정지도의 유예기간은 6개월로, 오는 9월부터 킴스편의점은 완전히 편의점 형태로만 운영될 예정이다.
행정지도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나 인허가 등에서 배제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지시에 가깝게 여겨진다.
이에 이랜드리테일은 행정지도를 받아들여 운영 방식을 수정하면서 편의점 사업 확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킴스편의점이 기존 업계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출혈경쟁보다는 킴스클럽 등 기존 사업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점포는 행정지도에 따라 수정하고, 본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랜드 유통·식품 부문 주력
SSM에 가까운 편의점 차별화 전략이 실현되기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이랜드의 주력 사업은 성장하는 분위기다.
대형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이랜드 킴스클럽은 지난해 초 레스토랑 계열사 애슐리 퀸즈와 협력하면서 간편식품 브랜드 ‘델리 바이 애슐리’를 런칭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지난달 기준 델리 바이 애슐리를 운영하는 킴스클럽은 10호점을 넘겼으며, 방문 고객 수 역시 20%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델리 제품을 구입하는 2030 고객이 델리 바이 애슐리 런칭 전보다 430% 이상 증가하면서 청년층 입맛에 맞는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킴스편의점과 함께 킴스클럽의 식자재를 제공하는 유통 계열사 ‘이랜드팜앤푸드’ 역시 1년 새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그룹 바깥에서의 유통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이랜드팜앤푸드는 지난해 약 3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는데, 이는 전년 매출 1378억 원과 비교해 약 2.5배 성장한 수치다.
가파른 실적 상승 요인으로는 주로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한 원가 절감, 이커머스 도매상과의 B2B 사업 호조 등이 꼽힌다.
향후 이랜드는 팜앤푸드와 킴스클럽의 인기를 바탕으로 식자재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 판매와 간편식 판로 확대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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