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원자력연구원·ANL, 차세대 원자로 개발 협력

백성민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국내 원자력 산업 발전을 위해 미국 기관과 맞손을 잡았다.

KAERI는 지난 14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원자력 연구개발 파트너십 강화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KAERI가 개발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그 일종인 소듐냉각고속로(SFR)다.

이날 양사는 주요 공동연구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구용 원자로 핵 비확산성 증진사업(pro-X)과 같은 기존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인 SFR과 가상원자로 등 미래 기술을 공동 연구하게 된다.

소형모듈원자로는 기존 대형 원전의 내부 시스템을 모듈화·소형화한 것으로, 발전 효율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낮으나 설치 장소에 대한 제약이 적어 중소형 도시에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SFR은 물 대신 액체 금속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기에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방사성 폐기물이 적게 배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술을 선진화하고, 양 기관이 가진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ANL의 원자력 기술 협력 MOU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과 ANL의 원자력 기술 협력 MOU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편 소듐냉각고속로(SFR)와 기존 경수로의 주요 차이점으로는 냉각재, 중성자 에너지, 운전 압력 및 안전성 구조 등이 꼽힌다.

먼저 SFR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반면, 경수로는 물을 냉각재 및 감속재로 사용한다.

물을 사용하는 경우 압력을 높이지 않으면 증기 및 이로 인한 거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약 150기압의 고압 상태에서 사용하지만, SFR은 대기압 수준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온도 역시 경수로는 약 300°C의 비교적 저온에서 동작하는 반면 SFR은 500°C 이상의 고온에서 더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또 핵연료도 SFR은 에너지가 높은 고속 중성자를 사용하기에 기존 경수로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천연 우라늄 U-238을 플루토늄으로 변환해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전반적으로 핵연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사고 발생 확률도 현저히 낮아져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모델로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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