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00억 달러(약 14조 3360억 원) 축소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팀 쿡 CEO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이번 분기 9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확보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애플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1,000억 달러를 새로 승인했지만, 이는 지난해 1,100억 달러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무역전쟁에 대응…공급망 재편 및 미국 투자 확대
팀 쿡 CEO는 무역전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대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아이폰은 인도에서, 아이패드, 맥, 애플 워치는 베트남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5천억 달러 규모의 지출 계획을 발표하며 제조 파트너들과 함께 서버 및 칩 공장 증설을 포함한 미국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자본 및 운영 비용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쿡 CEO는 미국 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애플 제품의 대부분은 앞으로도 중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복잡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 공급망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라며 "얼마 전 우리가 깨달은 것은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이 너무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 2분기 실적은 예상 상회
애플은 2분기 매출 953억 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1.6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다만 아이폰 매출은 468억 4천만 달러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매출 성장률은 4%대 예상되며, 총이익률은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인베스팅닷컴의 토마스 몬테이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자사주 매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팀 쿡 CEO가 어려운 시기를 대비해 현금을 비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 주가 반응과 투자자 전망
분기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4.3%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무역전쟁과 공급망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자사주 매입 축소를 소극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미국 내 대규모 투자가 안정적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비스 및 기타 제품 부문은 성장세 유지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서비스 사업 매출은 266억 5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비지블 알파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중화권 매출이 160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59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또한, 액세서리 및 웨어러블, 아이패드, 맥 매출도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LSEG에 따르면, 에어팟 등 애플의 액세서리 및 웨어러블 부문 매출은 75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예상치인 78억 5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아이패드와 맥의 매출은 각각 64억 달러와 79억 5천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0억 7천만 달러와 79억 2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팀 쿡 CEO는 보급형 아이패드가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또한 현금 배당금을 4% 인상하여 주당 26센트로 지급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 축소와 현금 비축 의미
애플은 지난 10년간 막대한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해왔다.
이번 자사주 매입 축소는 단기 현금 비축과 불확실성 대비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향후 비용 증가와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
조정된 투자 전략을 통해 애플은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 대비하며 혁신과 성장 동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급망 다변화, 미국 내 생산 확대,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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