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등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 이상 늘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증가가 연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과 함께 늘어난 주택 거래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5.3조원 증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14일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중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5조3천억원 늘었다.
이는 3월 증가 폭(7천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사이 4조8천억원 불었다.
전월(3조7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고, 신용대출도 1조2천억원이나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천억원 증가하여, 전월(-0.9조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저축은행(-2천억원→ 4천억원) 및 보험(-2천억원→ 1천억원)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여전사(-9천억원→-1천억원)는 감소폭이 축소되었다.
다만, 상호금융권(4천억원→2천억원)은 전월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3월 증가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4월의 주담대 증가세 확대로 이어졌고,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의 증가는 4월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금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3월에 비해 4월 가계대출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하였지만 연간 가계대출 관리목표 등을 감안시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했다.
▲ 한은 은행권 가계대출 4.8조원 늘어
한은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3월 말보다 4조8천억원 많은 1천150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이 3월( 1조6천억원)보다 3조2천억원이나 많고, 지난해 9월( 5조6천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13조9천억원)은 3조7천억원으로 전월(2조5천억원) 대비 1조2천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35조3천억원으로 전월의 계절요인(상여금 유입,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이 소멸되면서 1조원 늘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 대출은 14조4천억원(잔액 1천338조7천억원)이나 증가했다.
같은 4월 기준으로는 2020년 4월( 27조9천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 기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대출은 6조7천억원으로 계절적 운전자금 수요, 일부 은행의 정책성 시설자금대출 취급 등으로 전월(-7천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7조6천억원으로 부가세 납부(4.25일) 관련 자금수요, 미 관세정책 관련 금융지원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신(예금)의 경우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25조9천억원(잔액 2천412조5천억원) 빠져나갔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 자금 유출, 지방자치단체의 인출 등으로 36조8천억원 급감했다.
정기예금은 대출 확대에 따른 은행의 예금 유치 노력에도 배당금 지급 등에 따른 기업 예금 감소가 겹치면서 5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 24조1천억원)를 중심으로 38조5천억원 불었다.
금융당국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7.1일 예정) 영향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 아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월별·분기별·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금융회사의 선제적 자율관리 시행 유도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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