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MS 오피스·팀즈 EU 반독점 위반 벌금 피할듯

장선희 기자

-EU 집행위, MS 수정 제안 수용 가능성 높아져

유럽연합(EU) 경쟁 규제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시한 오피스 및 팀즈(Teams) 분리 판매 방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MS가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반독점법 위반 벌금을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 팀즈-오피스 결합 판매, 반독점 위반 논란의 시작

2020년, 세일즈포스 산하 협업 플랫폼 슬랙(Slack)은 MS가 팀즈(Teams)를 오피스 제품군과 번들로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유럽연합(EU)에 공식 제소했다.

이어 2023년 독일 경쟁사 알파뷰(Alfaview)도 유사한 문제를 제기하며, MS는 다시 EU 반독점 조사 대상에 올랐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팀즈 분리 판매로 선제 대응

MS는 2023년, EU 규제를 피하기 위해 오피스와 팀즈를 분리하고, 팀즈 없는 오피스 요금제를 오피스보다 2유로 낮게 책정했다.

팀즈는 별도로 월 5유로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유럽 경쟁사들은 “가격 차이가 미미해 경쟁사에 실질적인 이익이 없다”라며 반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수정된 MS 제안, ‘상호운용성’ 강화에 초점

이후 MS는 가격 정책 외에도 경쟁 앱들과의 호환성(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안을 수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경쟁사들이 자사 서비스와 MS 오피스·팀즈를 원활하게 연동할 수 있는 기술 조건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 유럽 집행위, 벌금 대신 ‘시장 테스트’ 검토

EU 집행위원회는 현재 MS의 수정 제안이 실효성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향후 수개월 내 ‘시장 테스트’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경쟁사와 고객들의 피드백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제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역대 25억 달러 벌금 부과받은 MS, 이번엔 회피할까

MS는 과거에도 제품 묶음 판매, 시장 장악력 남용 등으로 총 22억 유로(약 25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EU로부터 부과받은 바 있다.

이번 조치가 ‘자발적 시정 노력’을 통한 벌금 회피의 첫 사례로 기록될지 주목된다.

▲ 빅테크 규제 흐름 속 협업툴 시장 재편 불가피

이번 사례는 단순히 MS의 문제를 넘어서, 글로벌 협업툴 및 소프트웨어 시장 전반에 대한 공정 경쟁 환경 조성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슬랙·줌·알파뷰 등 경쟁 플랫폼들은 기술적 접근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 제재보다는 자율 시정 유도

유럽연합은 2024년부터 본격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을 통해 빅테크의 플랫폼 장악력을 제도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벌금보다는 자율적 시정 조치를 통한 ‘규제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며, 다른 글로벌 기업에도 유사한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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