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알리바바 주가 급락…美 정부 애플과의 AI 협력 우려

장선희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과 중국 기술기업 알리바바 간의 인공지능(AI) 협력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알리바바 주가가 급락했다.

19일(현지 시각)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한때 4.8%까지 떨어지며 항셍중국기업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체 지수는 1.4%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하락세는 벗어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의 기술 견제가 다시 불붙었다'는 시장 반응을 전했다.

▲ 애플과 AI 기술 제휴에 대한 美 정부 우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들이 애플이 알리바바와 협력해 중국 내 아이폰에 AI 기능을 탑재하려는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안보 및 기술 경쟁력 우려와 관련된 조치로 해석된다.

▲ 시장 기대에 찬물…알리바바 다시 타격

알리바바는 최근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미국 정부의 우려는 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AI 붐 속에서 알리바바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 클라우드 사업 성장도 불확실성에 직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캐서린 림 애널리스트는 “애플과의 협력 계약이 미국의 반발로 인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 가능성에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 지출을 보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리바바
[AFP/연합뉴스 제공]

▲ 알리바바 주가, 연초 대비 40% 상승

2월, 조셉 차이 회장이 애플 아이폰에 알리바바의 AI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는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주가는 40% 이상 오른 상태다.

▲ 협력 무산 시, 애플이 더 큰 피해 가능성도

일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와의 협력이 좌초될 경우 오히려 애플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AI 파트너십 부재는 애플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애플의 중국 내 매출은 최근 분기 기준 2.3% 감소했다.

유니언 방카이르 프리베의 베이-센 링 상무는 “애플이 AI 계약을 파기하면 알리바바보다 더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며, “결국 애플은 중국에서 현지 AI 파트너가 필요하며, 이를 놓치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우려는 알리바바의 성장 동력뿐만 아니라 애플의 중국 시장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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