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강화·환율 안정…반도체·조선주 동반 상승
26일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오르며 2640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EU산 자동차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7월로 미루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섰다.
◆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31포인트(2.02%) 오른 2644.40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590선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거래대금은 11조원대로 직전 거래일보다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19억원, 기관은 4302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5139억원 순매도로 차익을 실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1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현물 매수세가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유예 결정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지지했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관세 유예와 투자심리 회복
트럼프 전 대통령은 “EU와 무역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자동차 관세 부과를 7월 9일로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주말 스마트폰 등 주요 수입품에 최소 25% 관세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던 발언 이후 나온 조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로 대외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며 “글로벌 증시 전반이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 단기 반등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
OECD도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장벽 확대는 성장률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교역과 투자가 회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업종별 강세 뚜렷
삼성전자(0.92%)와 SK하이닉스(1.50%)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관세 리스크 완화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 POSCO홀딩스(3.43%) 등 이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조선주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6.04%), 한화오션(3.82%), HD한국조선해양(2.77%)은 독일 선사가 중국 대신 국내 업체에 발주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KB금융(3.03%)이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반면 통신·유틸리티 등 일부 방어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 환율 안정도 긍정 요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에 마감했다. 장중 136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 안정이 국내 증시에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대외 변수에 따른 환율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 “단기 반등, 대외 변수 여전히 부담”
증권가에서는 관세 유예가 단기 호재로 작용했지만, 대외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정책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향후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이라며 “2600선 안착은 긍정적이지만 추세적 상승세를 장담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과 긴축적 통화정책이 동반될 경우 신흥국 증시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요약:
26일 코스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EU 관세 유예 발표와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644.40으로 마감, 2% 넘게 급등했다. 반도체·이차전지·조선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이후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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