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엔비디아 주가 3%대 급등…실적 기대감에 반도체주 동반 상승

윤근일 기자
엔비디아
▲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사우디·UAE 대규모 계약 호재…월가 “AI 랠리 분수령”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 주가가 3.21% 오른 135.50달러에 마감했다. 28일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칩 공급 계약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 중동 대형 계약 효과

엔비디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in)’과 GPU 1만8000개 이상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내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은 엔비디아의 글로벌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동 산유국들이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AI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존 뉴퍼 회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향후 2~3년간 반도체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공급망 최전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주 전반 강세

엔비디아의 급등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브로드컴은 3.03%, TSMC는 2.97%, AMD는 3.85%, 퀄컴은 2.25%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이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에 매수세를 유입시켰다”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구조적 강세를 재확인한 날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데이터센터 GPU 수요는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 기술주 전반이 재평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실적 발표 앞두고 고조되는 기대감

엔비디아는 28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매출 28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6.05달러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 경우 AI 투자 열풍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크다.

JP모건은 “이번 실적은 향후 6개월간 기술주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엔비디아의 가이던스가 보수적으로 제시된다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수요 확대가 확실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 글로벌 전망과 리스크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AI와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경기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제약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가트너 역시 “GPU와 HBM 메모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생산능력 제약이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나증권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실적 서프라이즈 시 HBM과 패키징 관련 기업에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요약:
27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3.21% 오른 135.50달러로 마감했다. 사우디·UAE와의 대규모 칩 계약과 실적 발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으며, 글로벌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향후 기술주 랠리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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