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구글, 인도에서 픽셀 온라인 직접 판매 시작

장선희 기자

구글이 29일(현지 시각) 인도에서 픽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제품의 직접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플립카트(Flipkart) 등 이커머스 플랫폼이나 인증 리셀러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했으나, 이번 조치로 인도 사용자들은 구글 공식 스토어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인도 내 첫 오프라인 매장 개장을 앞둔 사전 단계 조치이자, 알파벳이 아시아 소비시장 공략을 위해 브랜드 경험을 통제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생태계 제품(픽셀폰·워치·버즈)을 일괄 구매할 수 있는 통합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하드웨어-서비스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

▲ 애플 소매 모델 ‘벤치마킹’…현지 브랜드 존재감 강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이미 뭄바이와 뉴델리에 자체 매장을 운영하며 강력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폰의 인도 내 가격대는 약 520달러에서 최대 2100달러로, 구글 픽셀의 360달러~1900달러 가격대와 겹친다.

애플은 이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이에 반해 구글 픽셀은 아직 2%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구글은 오프라인 체험 공간과 직판 채널을 결합함으로써, ‘온라인 판매 → 오프라인 매장 경험 → 서비스 구독’으로 이어지는 사용자 여정을 구축하려 한다.

이는 애플이 구축한 ‘제품 중심의 서비스 생태계’를 재현함으로써, 단말기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 현지 생산 확대…‘메이드 인 인디아’ 가속

구글은 최근 픽셀 스마트폰의 현지 생산도 본격화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Make in India’ 정책과 부합하며, 고가 수입품 중심이던 픽셀의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

인도 정부는 수입 관세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어, 현지 생산 비중 확대는 가격 경쟁력 확보의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구글은 상대적으로 저가형 픽셀 모델(약 360달러대)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현지화하는 한편, 상위 모델의 일부 부품 조립 역시 현지 파트너를 통해 수행할 계획이다.

구글 픽셀폰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격차 큰 프리미엄 시장…구글의 장기전 예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약 7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가운데,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률은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문에서 애플의 브랜드 충성도와 생태계 결속력은 단기적으로 따라잡기 어렵다.

구글은 모바일 경험을 ‘AI 앱 생태계’ 중심으로 재구성하며 경쟁 접점을 찾고 있다.

픽셀 9 시리즈에 탑재된 구글 AI 기능은 카메라·실시간 번역·보이스 서포트 등 인도 사용자의 일상 행동 패턴에 밀착한 서비스로, 애플의 하드웨어 중심 전략과 차별화된다.

▲ 소비자 접근성 높이고 브랜드 가치 제고 기대

온라인 직접 판매는 제품 가격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는 특히 브랜드 충성도 형성 초기 단계에 있는 구글 픽셀에게 유리한 전략이다.

또한 향후 오프라인 매장과의 시너지 효과로 브랜드 인지도 및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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