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기업들이 총 340억 달러(약 46조75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주요 상장사들의 공시, 컨퍼런스콜, 규제당국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세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 S&P·STOXX·닛케이 포함 기업들도 직격탄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S&P 500 기업 32곳, 유럽 STOXX 600 기업 3곳, 일본 닛케이225 구성기업 21곳 등이 합산 33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경제학자들은 공개된 수치보다 실제 비용은 몇 배나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일대 제프리 소넨펠드 교수는 “실제 피해를 두세 배로 늘려 잡더라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며 소비 축소와 인플레이션 기대 확산으로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실적 전망 잇단 철회… 불확실성 최고조
최근 실적 발표 시즌에서 최소 42개 기업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으며, 16개 기업은 전망 자체를 철회했다.
월마트는 분기별 실적 예측을 중단하고 가격 인상을 선택해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받았고, 볼보자동차는 향후 2년치 수익 예측치를 아예 철회했다.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도 “거시경제 예측이 불가능하다”라며 복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 ‘리쇼어링’ 압박… 비용 급등 불가피
관세 여파로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과 니어쇼링(지역 인접 생산)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은 생산비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자동차·항공·소비재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가운데 알루미늄·전자제품 등 원자재 관세 인상으로 조립 단가가 상승했다.
미국 내로 공장을 이전할 경우 인건비 부담도 커진다.
▲ 기업 투자 확대 흐름도 ‘양날의 검’
킴벌리클라크는 관세 부담으로 연간 약 3억 달러의 비용을 추가 지출할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이를 상쇄하기 위해 5년간 20억 달러의 미국 내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과 일라이릴리 등도 미국 투자 확대를 선언했다.
그러나 투자와 비용 상승이 동반되면서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 소비 위축·인플레이션 위험 확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여파는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되고 있다.
조니워커·돈 줄리오 제조사인 디아지오는 유럽·영국산 제품에 매겨질 10% 관세를 예상하며 2028년까지 5억 달러의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매년 약 1억5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e마케터의 잭 스탬버 애널리스트는 “관세는 외식뿐 아니라 가정의 일상적 소비 행태까지 바꾸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 월가 “관세 충격 이후 이익 둔화”
LSEG 집계 기준으로 S&P 500 기업의 순이익은 4월~12월 평균 5.1%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전년(11.7%)의 절반 수준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 수익성 둔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전략가 리치 번스타인 CEO는 “지금은 누구도 정확한 숫자를 확신할 수 없는 환경”이라며 “차라리 전망을 포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소비자 부담 가중 불가피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기업들을 미국으로 복귀시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한, 관세가 멕시코 등 국가들이 불법 이민 유입을 막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로이터의 분석 결과는 이러한 주장과 현실 사이에 큰 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은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결국 소비재 수입업체, 자동차 제조업체, 항공사 등 다양한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중 무역 갈등이 잠시 완화되고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이 철회되었으나, 최종적인 무역 합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구조적인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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