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메타,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 투자 확정 및 CEO 영입

장선희 기자

메타는 미국 AI 스타트업 스케일 AI(Scale AI)에 14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다.

이번 거래로 스케일의 기업 가치는 29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며, 메타는 지분 49%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메타의 AI 개발 가속화 의지를 보여주는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 알렉산드르 왕 CEO, 메타 AI 합류

13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보도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투자의 일환으로 스케일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알렉산드르 왕이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부서에 합류한다.

이 부서는 인간 수준의 ‘인공 일반 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하며, 왕은 이사회 멤버직은 유지하면서 메타 AI 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 스케일의 독립성 유지와 전략적 협력

스케일은 성명을 통해 “메타와의 파트너십에도 불구하고 독립적 AI 솔루션 제공자로 남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휴는 메타와 스케일 간 데이터 생산·훈련 협력을 심화하면서도, 고객 데이터 보호를 유지하는 균형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저커버그, AI 강화 위해 적극 행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올해 AI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Llama 4 공개 후 시장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그는 AI 전문가·연구진 채용에 나서며 조직 개편과 연구 집중을 지시했다.

이번 스케일과의 거래는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처럼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인재를 영입하는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메타 대변인은 “메타는 스케일 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라며 “이 일환으로 우리는 AI 모델을 위한 데이터 생산 분야에서 협력 작업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 규제 회피형 전략과 FTC 소송 맥락

메타의 투자는 지분 인수 형식으로 이뤄지며, 의결권 없는 주식을 매입한다.

이는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따른 반독점 규제 심사 회피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현재 메타는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독점 소송을 진행 중이다.

▲ 스케일의 비즈니스 성장과 정부 연결고리

스케일은 2016년 설립 이후 AI 학습용 데이터 서비스와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8억 7천만 달러, 올해 예상 매출은 20억 달러로 평가된다.

또한 방위 분야와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정책 네트워크·로비 역량을 갖춘 왕 CEO의 리더십은 메타에 전략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 메타의 AI 경쟁력 강화와 한계 인식

Wolfe 리서치의 슈베타 카주리아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공격적 투자는 AI가 필수적이기 때문이지만, 동시에 자신들의 기술적 우위에 대한 불안을 드러낸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구글·오픈AI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메타의 스케일 AI 투자와 CEO 영입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AI 인재 확보·데이터 역량 강화·정부 네트워크 확장을 동시에 노린 전략적 행보다.

하지만 FTC 소송과 규제 리스크, Llama 4 실패로 드러난 내부 기술적 불안은 여전히 메타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제휴는 메타가 AI 경쟁에서 생존을 넘어 리더십 회복을 위한 도박으로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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