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인도에서 생산해 수출한 아이폰의 거의 대부분을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세관 자료 이 기간 동안 인도산 아이폰 수출의 97%가 미국으로 향했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 50%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해 애플이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재편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공급망 재편, 미국 시장에 집중
폭스콘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인도에서 32억 달러(약 4조 3,833억 원) 상당의 아이폰을 수출했다.
이 중 97%가 미국으로 향했다는 사실은 애플이 인도 생산량을 기존의 네덜란드, 체코, 영국 등 여러 국가로 분산시키던 전략에서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3월에는 약 13억 달러 규모, 5월에도 약 10억 달러 규모 출하가 이뤄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 美 고관세 회피가 핵심 동인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에 대한 55%의 높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미국 교역 상대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는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며, 애플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도에서의 생산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만약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되면,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의 가격은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 생산 및 물류 효율화 노력
애플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인도 내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동시에, 물류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약 20억 달러 상당의 아이폰 13·14·16·16e 모델을 미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운항했다.
주요 수출 허브인 첸나이 공항의 세관 통관 시간을 30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해 달라고 인도 정부에 로비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 중 25~30%가 인도산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18%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타타 일렉트로닉스와 같은 다른 인도 공급업체들 역시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탈(脫)중국' 가속화되나
애플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약 80%를 중국에서 생산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중 관계의 불안정성과 관세 위협이 커지면서, 인도를 새로운 생산 기지로 삼는 '탈(脫)중국'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애플의 장기적인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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