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테크 톡] F&B기업들, 내수 부진에 해외서 활로 찾나?

백성민 기자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증가로 내수 시장이 약화하면서 식료품을 주로 취급하는 F&B 기업도 실적이 둔화하는 분위기다.

롯데웰푸드 역시 이러한 비용 압박에 1분기 영업이익률이 1%대로 떨어지면서 해외 등 다른 판로를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F&B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도와 이를 통한 실적 향상 전망에 대해 정리했다.

▲ 인도 공략 나선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카카오 원료 가격 폭등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1.7%로 내려앉았다.

2023년 4.4%, 2024년 3.9%를 기록하던 과거 실적과 비교하면 큰 하락세로, 지난 2월 17일 실시한 건빙과 상품 평균 9.5% 가격 인상에도 수익성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와 고수익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추진하고, 해외 사업에서 8%에서 9%의 영업 실적 가이던스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웰푸드가 기대하는 수출 활성화 지역은 인도로, 14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서의 수요 창출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건·빙과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약 10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운영하는 공장은 총 6곳으로 제과와 빙과가 각각 3곳씩 차지하며, 최근 서부구역 푸네시에 700억 원 규모 공장을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사상 첫 해외 매출액 1조 원 달성의 핵심 국가로, 인도 제과시장 규모만 현재 약 17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최근 무가당 트렌드에 맞춰 제로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거점 사옥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의 인도 거점 사옥 [롯데웰푸드 제공]

▲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

현재 국내 F&B 기업의 내수 실적이 약화하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시도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불닭볶음면을 통해 급격하게 성장한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사상 첫 1조 원을 넘은 바 있다.

완전한 내수 중심 기업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77%까지 상승하면서 현재 삼양식품은 수출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CJ제일제당은 국내 콘텐츠의 인기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한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미국에 한국식 만두와 떡볶이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가성비 매장으로 인식이 강한 코스트코에 입점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북미에서는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아시안 푸드 공장을, 유럽에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식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편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일본 치바현의 만두 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9월부터 일본 전역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인 해외 투자는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내 한국 음식 행사 '비비고 스쿨' 부스 [CJ제일제당 제공]
일본 내 한국 음식 행사 '비비고 스쿨' 부스 [CJ제일제당 제공]

▲ F&B 수출 전망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문화와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동안 F&B 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식품 산업의 트렌드가 AI·IoT·로봇 등을 활용한 ‘푸드테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푸드테크가 최근 발생하는 이상기후 및 원재료 수급 불안정성의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AT가 예상한 올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502조 원에 달한다.

다만 지역별 푸드테크 비중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태평양이 각각 30.8%, 26.4%, 25%로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끝으로 푸드테크 중에서도 원재료 수급 불안정을 최소화하는 기술로는 스마트팜·수직농장 등 농업과 IT를 합친 ‘애그테크’를 꼽았다.

국내에서 애그테크 발전에 힘쓰는 스타트업으로는 ‘미드바르’와 ‘탑테이블’이 있으며, 두 기업 모두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지난해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먼저 미드바르는 공중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채소를 재배하는 ‘에어로포닉스’와 IoT 기술을 합쳐 수도시설 없이 식물이 뿜어낸 수분을 잡아 재사용하는 스마트팜 모듈 ‘에어팜’을 개발했다.

이어 탑테이블은 3D 프린터 기반으로 원하는 모양과 맛, 성분의 식품을 만들어내는 ‘잉크(IINK) 4D’ 시스템을 개발해 개인 맞춤형 음식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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