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日 수출 8개월 만에 감소… 美 관세에 경기침체 우려 확대

장선희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직격탄

일본의 수출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5월 일본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3.7%보다 양호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동차·철강·광물연료 등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수입은 원유·석탄 수입 감소로 7.7% 줄었다.

▲ 무역수지와 경기 침체 리스크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악화는 일본 경제의 2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며 내수 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2분기 연속 역성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일본 수출
[AFP/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압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기타 일본산 제품에는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이달 50%로 인상됐다.

특히 일률적 10% 관세는 오는 다음달 9일부터 24%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일본 경제 전반에 심각한 무역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 미·일 정상회담 결과 빈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협상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고율 관세 완화나 면제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향후 미·일 경제 관계의 긴장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 대미 수출 급감, 무역 흑자 축소

5월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24.7% 급감, 전체 대미 수출은 11.1% 감소했다.

반면 대미 수입도 13.5% 줄면서, 일본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4,517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 축소가 나타난 사례다.

한편, 중국으로의 수출은 8.8% 감소한 반면, 유럽으로의 수출은 4.9% 증가했다.

▲ 주요 교역국별 수출 동향

미국 외에도 일본의 대중 수출은 8.8% 감소했다.

반면 대유럽 수출은 4.9% 증가하며 일부 지역에서 회복세가 확인됐다.

이번 수출 감소는 단순한 경기 순환 요인보다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라는 구조적 충격에 기인한다.

일본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중국 시장의 부진이 커지면서,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가 일본 경기 둔화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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