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란, 이스라엘에 집속탄 미사일 발사…민간 지역 피해 우려

장선희 기자

국제법 위반 논란 확산, 중동 긴장 다시 고조

20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집속탄이 장착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부 탄두가 민간 거주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제법 위반 여부와 민간인 보호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집속탄
▲ 집속탄 [연합뉴스 제공]

◆ 집속탄, 어떤 무기인가

집속탄은 하나의 미사일에 수십 개의 소형 폭발물을 탑재해 넓은 지역에 살포하는 무기다. 살상력이 높지만, 불발탄이 민간인 피해를 장기화할 수 있어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무기 중 하나다. 현재 120여 개국이 ‘집속탄 금지 협약(CCM)’에 가입했으나, 이란과 이스라엘은 가입하지 않았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통해 “집속탄 사용은 민간인에게 치명적 위협을 가한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도 전쟁범죄 조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 민간 지역 피해 가능성 제기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발사된 미사일 일부가 민간 주거지역에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부상자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긴급 조사에 착수했으며, 국제 적십자사도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만약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국제인도법 위반으로 규정될 수 있다. 유엔(UN)은 성명을 통해 “모든 교전국은 민간인 보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자제를 요구했다.

◆ 국제사회, 강력한 경고

미국 국무부는 “집속탄 사용은 무고한 생명을 위협한다”며 이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국제법 위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공동 대응을 논의 중이다.

일본과 한국 등 주요 수입국들은 중동 정세 불안이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원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2%가량 상승하며 즉각 반응했다.

◆ 중동 정세, 다시 긴장 고조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충돌을 한층 고조시켰다. 불과 며칠 전 휴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번 공격으로 협상 국면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집속탄 사용은 단순한 무력시위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반발을 감수하겠다는 메시지”라며 “중동 정세가 다시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요약
20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집속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부가 민간지역에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법 위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강력히 경고했고, 중동 정세는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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