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란-이스라엘 충돌 격화…트럼프 “2주 내 결정”

장선희 기자

중동 정세가 다시금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도시 베르세바의 병원을 포함한 다수의 목표물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고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양측의 군사 행동은 점점 더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2주 내 결정' 미국 개입 가능성은?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내에” 이스라엘 측에 가담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가 과거에도 '2주'라는 모호한 시한을 자주 사용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정치적 유예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트럼프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이미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점은 미국이 물밑 외교를 통해 사태를 관리하려는 의도를 시사한다.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
[AFP/연합뉴스 제공]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

이스라엘은 지난 금요일 이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나탄즈, 이스파한, 아라크(혼다브) 핵시설을 공습했다.

특히 아라크 중수로 연구소의 일부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시설로, 이스라엘은 이란이 2026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라는 점을 우려해 선제 타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부인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하이파,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주요 군사·산업시설을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베르세바의 소로카 의료센터가 피해를 입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헤란의 '독재자들'이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 시의 소로카 의료센터를 파괴한 공격에 대해 '완전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소장은 이란이 병원 공격 시 미사일을 사용해 더 넓은 지역에 작은 폭탄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민간인을 고의로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이는 7일째 이어진 전쟁에서 클러스터 폭탄의 첫 사용 사례로 보고되었다.

데프린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병원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했다고 비판하며 "국제법 위반이며 국가가 후원한 테러"라고 규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병원 근처에 위치한 이스라엘 군 및 정보 본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데프린은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내부 보안 기관 특수 부대 본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란 병원 타격
[AP/연합뉴스 제공]

▲이스라엘 이란 정권 교체 의도?

앞서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군에 테헤란의 전략적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통치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핵 원심분리기와 미사일 능력을 파괴하는 것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스라엘, 서방 및 지역 관계자들은 이 공습이 하메네이 정부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붕괴 직전으로 몰아넣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정권의 붕괴를 목표로 삼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란 국민이 결정할 몫이지만 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간접적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란의 대응 전략과 확전 우려

이란은 “제3국이 전쟁에 개입할 경우, 전략을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동시에, 국회 안보위원회 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은 이란 군부의 최고 지휘부를 파괴하고 수백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소 2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중부 아라크에 위치한 부분적으로 건설된 중수 연구용 원자로(Khondab로도 알려진)를 표적으로 삼았다.

런던 기반 연구 단체인 오픈 소스 센터가 공개한 에어버스 디펜스 위성 이미지는 아라크 원자로 지붕에 큰 검은 구멍과 근처에 파괴된 중수 증류탑을 보여주었다.
중수 원자로는 플루토늄을 생산하며, 이는 농축 우라늄과 마찬가지로 원자폭탄의 핵심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데이비드 알브라이트 전 유엔 핵 검사관이자 과학 및 국제 안보 연구소 소장인은 이스라엘이 이란이 내년 원자로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우려 때문에 해당 시설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하이파와 텔아비브에 위치한 이스라엘 방위 산업과 관련된 군사 및 산업 시설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동시에 발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란 내 피해 상황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망자 통계 발표는 중단되었고, 인터넷은 차단되었으며 시민들의 영상 촬영도 금지된 상태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은 이제 단순한 보복전을 넘어 정권 교체와 지역 패권 경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선택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2주간의 외교적 움직임과 군사 행동이 중동 전체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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