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테슬라, 텍사스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첫 상용 운영

장선희 기자

테슬라가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했다.

이는 무인 차량이 실제 승객을 유료로 태운 첫 사례라고 23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22일(현지 시각) 플랫폼 X에 이를 “10년간 노력의 절정”이라 표현하며, 로보택시 기술이 테슬라의 미래 성장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오스틴에서 첫 주행…요금은 4.20달러

현지시간 23일, 텍사스 오스틴의 사우스 콩그레스(South Congress)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 10대가 운전석에 사람 없이 운행에 나섰다.

단, 비상 대응을 위한 ‘안전 요원’이 조수석에 동승한 상태다.

테슬라는 사전 초청된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로보택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용 요금은 일률적으로 4.20달러다.

SNS 인플루언서이자 테슬라 투자자인 소여 메리트는 X에 직접 체험한 영상을 공개하며 “테슬라 앱으로 호출하고, 로보택시를 타고 레스토랑까지 이동했다”라고 밝혔다.

▲ 전문가들 “성공적이지만, 이제 겨우 시작 단계”

카네기멜런대 필립 쿠프먼 교수는 “오스틴 실증이 성공하더라도, 이는 끝이 아닌 진정한 시작의 서막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와 웨이모(Waymo) 등 자율주행 차량 경쟁사들이 로봇택시 산업을 완전히 개발하는 데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의 오스틴 시험 운영이 성공한다면 이는 “시작의 끝이 아니라 끝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산업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천문학적인 주가 가치 대부분이 로봇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제조사다.

테슬라 로봇택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규제 강화 움직임 “허가는 쉽지만, 유지도 어렵다”

로보택시 상용화 직전, 텍사스 주정부는 관련 규제를 도입했다.

테슬라의 로봇택시 출시일이 다가오자 텍사스 주 의원들은 자율주행 차량 규정을 제정하기 위해 움직였다.

공화당 소속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은 금요일 자율주행 차량 운영을 위해 주 허가를 요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9월 1일부터는 무인 차량 운행 시 주 교통국(TxDMV)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위협 요소가 발견되면 허가 철회도 가능하다.

이 법은 자율주행 차량을 SAE 기준 ‘레벨 4 이상’으로 정의하며, 운전자 개입 없이 특정 조건 하에 운행 가능해야 한다.

허가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사고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레벨 5 자율주행은 최고 수준으로, 차량이 어떤 조건에서도 스스로 운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교수는 최소 신청 요건을 충족하는 어떤 기업도 텍사스 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허가를 받기도 어렵고, 잃기도 쉬운 구조지만, 텍사스는 허가는 쉽고 잃기도 쉬운 구조”라고 평가했다.

▲ 테슬라만의 접근법 “카메라만으로 충분”

테슬라는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레이더나 라이다 기술 없이, 오직 카메라 기반 시스템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머스크는 이 접근이 비용 효율성과 기술의 정교함을 동시에 확보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업계 표준과는 다른 실험적인 접근으로, 안전성 우려도 따른다.

현재 오스틴 로보택시는 18세 미만 탑승 금지, 악천후 시 운행 중단, 복잡한 교차로 회피 등 여러 제한을 두고 있다.

머스크는 “오스틴에서 로보택시는 매우 신중하게 운용할 것”이라며, ‘슈퍼 조심(Super Paranoid)’한 접근을 강조했다.

규제 당국은 테슬라와 그 경쟁사인 웨이모 및 아마존의 줌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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