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국 은행권 M&A 본격화…금융 재편 신호탄 되나

김영 기자

규제 완화 기대·기술 경쟁 압박 속 대형·지역은행 구조조정 가속

미국 금융권에서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준의 규제 완화 가능성과 기술 중심 경쟁 심화가 복합 작용하면서, 대형 은행부터 지역 기반 중형 은행까지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금융업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M&A
▲ M&A. [AI활용 자료사진]

◆ BNY멜론·노던트러스트 합병설…수탁 시장 지각변동 예고

1일(현지시간) 배런스(Barron’s)는 BNY멜론(BNY Mellon)이 노던트러스트(Northern Trust) 인수를 타진하고 있으며, 예비 협상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만약 합병이 성사될 경우, 양사의 자산 수탁(AUC) 규모는 약 70조 달러에 달해 글로벌 수탁 시장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던트러스트는 독립성 유지를 시사했으며, 기술 시스템 통합 및 조직 문화 차이가 협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병 논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관련된 규제 완화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 지역은행도 인수합병 본격화…수익성 악화 대응

로이터는 지역은행 이스트번크셰어스(Eastern Bankshares)가 하버원(HarborOne)을 약 4억9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리 상승과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컬럼비아 뱅킹 시스템(Columbia Banking System)과 퍼시픽 프리미어 뱅크(Pacific Premier Bancorp)도 통합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소형 은행들의 유사한 움직임이 올해 하반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소형 은행들이 규제 강화와 기술 투자 부담, 예금 유출 등 복합적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 글로벌 M&A 회복 흐름과 동행…대형은행도 ‘전략 모드’

로이터는 미국 전체 M&A 거래 규모가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최근 들어 대형 거래 재개가 잇따르며 분위기 반전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특히 미국 주요 대형 은행들이 AI, 핀테크, 자산 수탁 부문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 또는 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산업 재편 흐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 요약:

미국 은행권에서 규제 완화 기대와 기술 투자 압박 속에 대형·지역은행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되고 있다. BNY멜론의 노던트러스트 인수설을 비롯해 지역은행 간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며 금융업계 재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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