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상반기 수출, 전년 수준 유지… 반도체 호조·車·석유화학 주춤

음영태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03% 감소한 3,347억 달러로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3069억 달러로 1.6% 감소하였으며, 무역수지는 278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8억 달러 개선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반도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자동차·석유화학 부진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HBM, DDR5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면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733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의 수출 호실적(29.5%)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 부과 및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 본격화 등으로 1.7% 감소한 364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18.8%), 석유화학(-11.45)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수출단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철강 수출은 미 관세 조치에도 물량은 증가했으나 단가가 하락하면서 금액 기준으로는 5.9%(156억달러) 감소했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美·中 감소, 아세안·EU·인도 증가

상반기 대미 수출이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부진으로 3.7% 감소한 62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0.7% 증가하면서 흑자 규모(26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 감소로 4.6% 감소한 605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아세안(3.85), 대EU(3.9%) 수출은 시장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인도 수출은 95억 달러(1.6%)로 상반기 중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영향으로 15.3%(595억달러)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장비(27.6%) 등을 중심으로 2.4%(2474억달러) 증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상반기 우리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 경기 회복세 둔화, 중동 사태 등 글로벌 통상·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6월에는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의 변동성과 경기 회복 속도의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정부는 당면 과제인 한미 협상에 총력 대응하고,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무역 금융 공급, 대체 시장 발굴 등을 포함한 수출 지원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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