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을 향해 또 하나의 무역 공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고, 불공정 무역 관행 조사도 지시했다.
이는 지난 4월 2일 부과된 10% 관세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 재판과 브라질 정부의 미국 소셜미디어에 대한 비밀·불법 검열 명령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 ‘섹션 301조’ 무기화…추가 관세 가능성도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이 자유 선거와 표현의 자유를 공격하고 “미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검열 명령”을 내렸다고 비판하며, 1974년 무역법 제301조에 따라 브라질의 정책에 대한 불공정 무역 관행 조사를 개시하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명령했다.
이는 미국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하는 무역 행위에 대해 독자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추가 관세 부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에 근접해가고 있는 시점에 발표되었다.
필리핀(20%), 스리랑카·알제리·이라크·리비아(30%), 브루나이·몰도바(25%) 등 7개국에 대해서도 8월 1일부터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이 국가들은 미국 무역 적자에서 작은 역할을 차지하며, 지난해 미국 수입액의 약 150억 달러를 차지한다.
▲ 브라질 무역 흑자에도 "매우 불공정"
브라질은 지난해 기준 미국의 15번째 무역 파트너로, 연간 920억 달러(약 127조 원)의 양국 간 교역 규모를 보이며 미국이 74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드문 국가 중 하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과의 관계를 “매우 불공정하다”라고 표현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일본 등 주요 무역국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8월 1일까지 총 14개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가중…관세 수익은 확대
이 같은 일련의 고율 관세 조치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의 의사결정은 혼란에 빠졌으며,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측은 이번 관세가 중요한 세수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현재까지 약 1,000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거뒀으며, 연말까지 3,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관세로 연간 약 800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했다.
미국 예일대 산하 예산 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될 실질 평균 관세율이 17.6%로 상승, 이는 지난 9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EU와는 협상 진전…인도는 타결 임박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및 유럽연합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EU에는 이틀 이내에 관세율 통보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가 훨씬 더 협조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EU는 미국의 최대 양자 무역 파트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며칠 내에 합의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했지만, 지안카를로 조르제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양측 간의 협상이 "매우 복잡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부터 “90일 안에 90개 무역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영국·베트남과 합의를 이뤘고 인도와의 합의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우라 힐리(민주당)는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실패였다"며 "물가를 낮춘다더니 오히려 가격만 올리고 미국 기업을 해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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