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카이댄스(Skydance)의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 인수를 공식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약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영향력 확대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트럼프 소송 직후 인수 승인…“우연인가 계산인가”
25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의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CBS, 파라마운트 픽처스, 그리고 MTV를 포함한 케이블 채널을 소유한 파라마운트의 합병을 위한 이번 인수는 몇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오랜 기간 불확실성에 놓여 있던 파라마운트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는 결정이다.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CEO는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로, 미국 보수 진영과 가까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승인 직전에 파라마운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법적 분쟁을 '거액의 합의금'으로 종결했다는 사실이다.
C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가 카말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과 트럼프 간 인터뷰를 편파적으로 편집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에 대해 파라마운트는 1,600만 달러를 지불하며 합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슨과 별도로 2,000만 달러 상당의 방송 광고, 공익 프로그램 등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파라마운트 측은 "해당 내용은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언론 불신’ 내세운 FCC, 이례적 조건 달고 승인
이번 인수는 미디어 M&A에서는 극히 드물게 ‘편향성 제거’라는 정치적 조건이 붙은 점도 이례적이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인은 더 이상 주류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CBS 보도는 정치·이념 다양성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번 인수 승인은 단순한 기업 결합이 아닌 미디어 콘텐츠의 ‘이념 조정’이라는 정치적 거래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카 FC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은 더 이상 기존 전국 뉴스 매체가 완전하고 정확하며 공정하게 보도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라며 "스카이댄스가 한때 명성을 떨치던 CBS 방송 네트워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카이댄스는 또한 전국 뉴스 미디어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편견을 근절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주류 언론’ 바이 와이스, CBS 편집국장 될까?
또 다른 변수는 바리 와이스(Bari Weiss)의 등장이다.
뉴욕타임스 출신으로 ‘반각성(anti-woke)’ 성향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며 언론계 주류와 대립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보수 진영 언론 아이콘’으로 부상한 상태다.
현재 스카이댄스는 그녀가 창간한 미디어 기업 프리 프레스(Free Press) 인수를 추진 중이며, 업계에서는 그녀가 CBS의 편집 방침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콜베어 쇼’ 폐지…CBS 콘텐츠 지형도 흔들리나
한편 파라마운트는 최근 트럼프를 꾸준히 비판해 온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 나이트 쇼’를 전격 폐지했다.
공식적으로는 비용 부담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보도 시점이 인수 승인 전후와 겹치며 정치적 배경설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