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핵심 경제 관료들이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무역전쟁의 핵심인 오랜 경제 갈등 해결을 위해 협상을 재개한다.
양국은 3개월짜리 관세 휴전 연장을 목표로 협의 중이며 이는 향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위한 길을 여는 조치로 평가된다.
▲주요 협상 배경은?
2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8월 12일까지 미국과의 관세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간 5월과 6월에 예비 합의를 통해 상호 보복 관세 및 희토류 공급 중단 조치를 일부 완화해 왔다.
중국은 8월 12일까지 트럼프 행정부와 실질적인 관세 합의에 이르러야 하는 시한에 직면해 있다.
만약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미중 간 관세가 세 자릿수까지 폭등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또 다시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이번 미·중 회담은 하루 전 미국이 EU와 체결한 15% 관세 합의 직후 열리는 것으로, 유럽은 향후 수년간 미국산 에너지 7,500억 달러 구매 및 6,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중국과의 협상에서는 이 같은 돌파구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무역 전문가들은 5월 체결된 관세·수출 통제 유예 조치의 90일 연장이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협상 전망은?
관세 휴전이 연장되면 추가 확전 위험은 일단 막을 수 있고,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10월 말 또는 11월 초 추진하는 데도 실질적 도움을 줄 전망이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미중 양국이 90일 동안 새로운 관세나 무역 전쟁을 격화시킬 수 있는 다른 조치를 자제할 것"이라는 남중국아침포스트(SCMP) 보도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수 주 내로 중국산 반도체, 의약품, 선박용 크레인 등 특정 산업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 매우 가까이에서 협상하고 있다. 이미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라고 주장했다.
5월과 6월 제네바 및 런던에서 진행된 회담에서는 양국이 보복관세 완화 및 희토류·AI 반도체 제품의 수출 재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 역시 중국의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 미국의 기술 수출 통제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본격 논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콧 케네디 중국 경제 전문가는 "제네바와 런던 회담은 관계를 다시 정상화시켜 양국 간 불일치를 야기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실제로 협상할 수 있는 시점을 마련하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본 원인에 대한 본격 협상은 아직"이라며 "90일 임시 휴전 연장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이미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국이 수출 의존 구조에서 내수 중심 성장으로 경제구조를 재조정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분석가들은 미중 협상이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복잡하고,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중국이 희토류 광물과 자석 공급망을 쥐고 있는 점이 미국 산업의 중요한 레버리지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성사될까?
이번 협상 배경에는 10월 말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한 관측이 깔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휴전이 실패해 관세·수출통제가 재발하면 정상 간 협의도 무산될 수 있다.
중국 칭화대 선청하오 연구원은 "정상회담은 미국이 중국산 펜타닐 관련 20% 관세를 인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중국도 2020년 약속대로 미 농산물 등 대미 수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상회담 추진 자체가 양국 협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은 미국이 총 55%까지 다단계로 부과 중인 대중 관세 인하와 첨단기술 수출통제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측은 이런 대규모 미국산 상품 구매가 지난해 기준 2,955억 달러에 달하는 미·중 무역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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