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 국내 산업계에서는 랜섬웨어 공격 사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보안 위기의식 자극과 함께 시스템 강화가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가전 등 다양한 영역의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미국 관세 대응과 해외 진출 전략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보안·AI·투자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기업별 대응과 정부 정책 방향을 정리했다.
▲ 보안 위기와 대응 논의
SKT에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난 11일 이번에는 온라인 서점 YES24의 홈페이지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서비스가 연쇄적으로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40분경 발생한 공격은 7시간가량 이어졌고, 같은 날 오전 11시 반에 서비스가 복귀됐으나, 두 달 전 같은 유형의 공격이 있었기에 보안 대응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 역시 이어졌다.
앞서 지난 6월 9일 발생했던 1차 공격은 서비스가 약 4일 이상 중단됐던 대규모 공격이었으며, YES24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디지털 보안 기업 트루컷시큐리티와 제이커넥트가 11일 ‘PC 해킹 알리미’ 무료 배포를 통해 국민 참여형 보안 강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러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4일 보안 강화를 위한 네 가지 수칙을 공개했다.
수칙의 중요 사항으로는 외부 접속 관리·감독 강화, 계정 관리 및 비밀번호 강화, 사내 공용 NAS 기본 패스워드 사용 금지, 백업 및 복구 훈련 강화 등이 꼽혔다.
KISA 관계자는 “최근 기업을 노린 랜섬웨어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복원을 위한 백업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AI 플랫폼 경쟁과 신산업 전략
이어 AI 분야에서는 국가대표 AI 컨소시엄이 발표된 이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13일 KT는 어니스트AI와 금융 특화 AI 플랫폼 MOU를 체결, 신용평가·사기 탐지 등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14일에는 SK하이닉스가 생성형 AI 플랫폼 ‘가이아’를 공개해 부서별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반도체 제조사가 직접 생성형 AI 플랫폼을 내놓은 사례로, 반도체와의 융합 시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가이아의 특징으로는 사내 보안망 내에서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또 부서·업무별 맞춤형 에이전틱 AI 구현과 현업 지식의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같은 날, 가비아는 그룹웨어 ‘하이웍스’에 모듈형 AI 업무관리 기능을 도입해 협업 효율성 강화에 나섰다.
국가대표 AI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용자 표정과 말투까지 이해하는 ‘옴니모달 AI’을 개발할 방침으로, 곧 하이퍼클로바X의 음성인식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끝으로 카카오는 13일 국내 최초의 개방형 에이전틱 플랫폼 ‘PlayMCP’를 베타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투자와 인프라 확장
한편 미국의 관세 및 투자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국의 반도체 공장을 연내 완공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또 지난달 29일 테슬라로부터 23조 원 규모의 자율주행 칩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7일에는 애플과도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12일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기업이 받은 피해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LG전자가 14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미국 법인이 올해 4월부터 이어진 미국 관세로 인해 순손실 6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13일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에 5조 7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올해 연말 완공과 연간 30만 대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산업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부와 관계 부처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AI·반도체 등 신산업에 5조 7000억 원 규모 지원을 선언했고, 수출입은행은 12일 1조 원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해외 진출 펀드를 신설, 2000억 원을 직접 출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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