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B30A'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칩은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현재 중국에 판매가 허용된 H20 모델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라는 장벽이 여전히 존재해 실제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H20 대체할 신형 칩 'B30A'…성능·구조 변화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기존 플래그십인 B300 가속기가 듀얼 다이(dual-die) 구조를 채택한 것과 달리, B30A는 단일 다이(single-die) 구조로 설계되어 절반 수준의 연산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인 NVLink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H20보다 한층 개선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빠르면 다음 달 중국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고 성능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중 기술 갈등과 규제 변수
문제는 미국 정부 승인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축소판 형태의 최신 칩이라면 중국 판매를 허용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지만, 의회와 규제 당국은 미국의 AI 기술적 우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거듭 제기하고 있다.
특히 공화·민주 양당 모두 엔비디아가 중국에 지나치게 강력한 칩을 공급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반면 엔비디아 측은 “미국 규제 범위 안에서 판매가 이뤄지며, 이는 순수 상업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H20 모델은 2023년 제한 후 2024년 7월 재판매 허가됐으나, 올해 4월 다시 판매 중단 명령을 받는 등 규제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과 화웨이 변수
중국은 엔비디아 매출의 약 13%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한 CUDA 생태계에 익숙하다는 점 역시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놓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화웨이의 추격 때문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화웨이 칩이 특정 연산 성능에서 엔비디아와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소프트웨어 생태계나 메모리 대역폭에서는 엔비디아가 우위를 점하지만, 중국 개발자들이 화웨이 칩으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엔비디아 칩의 보안 위험을 제기하며 중국 기업들에게 H20 구매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자사 칩에 백도어 위험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저가형 모델도 준비…RTX6000D 출시 예정
엔비디아는 동시에 추가적인 중국 전용 칩(RTX6000D)도 준비 중이다.
이는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추론용 칩으로, 가격은 H20보다 저렴하며 메모리 대역폭을 미국 규제 한계치(1.4TB/s) 이하로 설정해 규제 기준에 맞춰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부터 소규모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규제 임계치 바로 밑에서 제품을 설계해 중국 시장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망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B30A와 RTX6000D는 미국의 수출 통제를 피하면서도 중국 시장 내 입지를 잃지 않기 위한 전략적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최종 승인, 미·중 정치적 긴장, 그리고 중국이 자국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매진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전략은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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