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메타 구글과 14조원 규모 클라우드 계약 체결

장선희 기자

메타가 구글과 100억 달러(약 13조9860억 원)를 넘는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구글이 AI 스타트업인 오픈AI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다.

이 계약은 양사 간 6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메타는 구글 클라우드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게 된다고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디인포메이션을 인용 보도했다.

▲AI 인프라 투자 본격화…“수천억 달러 지출할 것”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마크 저커버그 CEO가 밝힌 AI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과 맞물려 있다.

당시 그는 “수천억 달러를 투입해 AI 전용 대형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메타는 2024년 연간 자본지출(CAPEX) 예상치를 66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드러냈다.

메타는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데이터 센터 자산 20억 달러어치를 매각하고 외부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자본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자체 데이터 센터를 24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루이지애나에 4백만 제곱피트(약 11만 2천 평)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지만, 이 시설들이 모두 가동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구글 클라우드와의 계약은 메타가 AI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 구글 클라우드, AI 경쟁사들과 협업 확대

이번 계약은 구글이 최근 오픈AI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연이어 체결한 두 번째 대형 계약이다.

지난 6월, 로이터 통신은 오픈AI가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AI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과 오픈AI 간의 이례적인 협업으로 받아들여졌다.

메타
[AFP/연합뉴스 제공]

▲구글 클라우드, 실적 상승세…2분기 매출 32% 증가

이 같은 대형 계약이 이어지면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2%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그간 구글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로 주목받아 왔으며, 특히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들은 이번 계약이 구글 클라우드의 낮은 토큰 가격 정책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구글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대형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분석가들은 동시에 메타는 자체 AI 모델인 라마(Llama)의 추론 능력을 개선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빅테크, AI 패권 전쟁 속 전략적 제휴 확대

메타와 구글 간의 이번 계약은 AI 시대에 기업들이 더 이상 모든 인프라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조달하는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AI 기술이 단순한 연구개발(R&D)을 넘어, 인프라와 자본력의 싸움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주요 IT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 및 공동 투자 사례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전망은?

이번 협력으로 메타는 자체 AI 모델을 훈련하고 배포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다.

반면 구글은 메타라는 거대 고객을 확보하며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도니다.

이번 계약은 구글 클라우드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AI 인프라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구도와 기업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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