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르스테드(Ørsted)의 로드아일랜드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중단을 명령하면서, 회사의 주가가 급락하고 자본 확충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0.1%를 덴마크 정부가 소유한 오스테드는 이번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94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80% 완공 상태에서 '중단 명령'
지난 금요일(22일) 트럼프 행정부의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로드아일랜드 연안의 레볼루션 윈드(Revolution Wind) 프로젝트에 대해 '작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 프로젝트는 총 65개의 풍력 터빈 중 45개가 이미 설치되어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었기에, 이번 명령은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BOEM은 중단 사유로 "국가 안보 이익 보호와 관련된 우려"를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94억 달러 규모 자본확충 계획에 '빨간불'
오르스테드는 이달 초 미국 내 사업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해 94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의 긴급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중단이라는 갑작스러운 변수로 인해 자본조달 성공 가능성도 위협받고 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이번 권리 공모는 미국 내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오르스테드의 자본 구조를 강화하고 사업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필요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이달 11일 유상증자 발표 이후 30% 이상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이번 중단 조치로 또 한 번의 급락이 이어졌다.
▲시장 반응 및 분석
덴마크 시드뱅크(Sydbank)의 야콥 페데르센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자본조달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알파밸류(AlphaValue)의 피에르-알렉상드르 라몽덩크(Pierre-Alexandre Ramondenc)는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완료된 시점에서의 중단은 정치적 인질극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유상증자 성공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기조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첫날부터 신규 해상풍력 임대 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환경·경제성 평가 전까지 관련 프로젝트를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여러 차례 “풍력은 보기 흉하고, 비효율적이며,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발언해 재생에너지 전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중단 명령은 오스테드의 재무 구조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동시에,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의 투자 불확실성을 크게 높였다는 분석이다.
분석가들은 정부의 규제가 이미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시장 중 하나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 해상풍력 산업의 활성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회귀 가능성에 따라 정책 후퇴 및 규제 강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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