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최근 발언을 통해 8월 고용지표가 뚜렷한 경기 둔화를 보일 경우, 차기 정책 회의에서 '대규모 금리 인하(jumbo rate cut)'에 찬성할 수도 있다고 29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다음달 17일 예정된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에서 0.25%p 인하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윌러 이사 “0.25%P 인하가 기본”…그러나 고용지표에 따라 입장 선회 가능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내달 17일 예정된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본적으로는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경제가 ‘상당히 약화(substantial weakening)’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 중심(data-dependent)” 정책 판단을 강조한 연준의 전통적인 입장을 반영하면서도, 고용시장 변화에 대한 민감성을 드러낸 발언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25~4.5% 수준이다.
▲최근 고용지표 부진…“금리 선제 인하 정당화된다”
월러는 과거부터 고용시장 둔화의 조짐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실
제로 그는 지난 7월 FOMC에서 소수(2인) 의견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인물 중 하나다.
당시 그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물가 상승 리스크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릴 이유는 없다”라고 주장했으며,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다 인하 필요성이 더 커졌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발표될 8월 고용지표가 핵심 변수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오는 9월 첫째 주 금요일, 8월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보고서는 고용 증가세의 뚜렷한 둔화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통계가 조작됐다”라며 BLS 국장을 전격 해임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정치권의 개입과 통계기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는 가운데, 8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
▲트럼프 vs 연준 “중앙은행 독립성” 전면 충돌
이번 기사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사이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 리사 쿡(Lisa Cook)이사를 해임하며 그녀가 과거 ‘모기지 사기’ 혐의에 연루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쿡 이사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트럼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여부에 대한 헌법적 쟁점이 부상 중이다.
이는 연준의 중립성과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전례 없는 법적 충돌로 평가된다.
▲파월 의장도 ‘완화 시그널’…9월 인하 가능성 높아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최근 잭슨홀 회의에서 노동시장 둔화를 언급하며 완화적 통화정책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이 “위험의 균형이 점차 낮은 금리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발언한 점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점보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선제 인하” 기조 강화될 듯
최근 고용둔화와 트럼프의 연준 인사 해임 움직임, 정책 독립성 테스트 등으로 9월 금리 인하 폭과 향후 연준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연준이 0.5%p 이상 ‘점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월러와 같은 매파 인사들이 비둘기파적 입장으로 이동하면서 선제적 인하의 정당성이 강화될 수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이 계속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과 정책 신뢰도는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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