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 인도 매출 90억 달러 사상 최대

장선희 기자

애플의 인도 매출이 지난 회계연도 기준 약 90억 달러(약 12조5100옥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년 80억 달러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매출 증가의 주력은 아이폰이었으며, 맥북 수요도 크게 확대됐다.

▲ 글로벌 둔화 속 인도 시장 ‘구원투수’ 역할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둔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인도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는 아직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향후 핵심 시장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 중국 시장 부진 대체, 인도의 전략적 가치 상승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샤오미 등 현지 업체에 밀려 감소세를 보여왔다. 최근 분기 매출이 2년 만에 소폭 증가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인도가 중국 리스크를 대체할 전략적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
[AFP/연합뉴스 제공

▲ 리테일 확장…신규 매장 공격적 개설

애플은 최근 벵갈루루, 푸네에 신규 매장을 열었고, 내년에는 델리 외곽 노이다와 뭄바이에도 매장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인도 사업을 독립 판매 지역으로 분류하며 조직 개편까지 단행, 성장 잠재력을 반영했다.

▲ 인도 소비자, ‘아이폰=지위 상징’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에 따르면, 인도에서 아이폰 점유율은 약 7%에 불과하지만,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인식되면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고소득층 확대와 함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 현지 규제 장벽 완화와 시장 진출 가속화

과거 인도 정부의 현지 조달 요건 때문에 직영점 개설이 지연됐지만, 규제 완화 이후 애플은 2020년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2023년 팀 쿡 CEO는 직접 첫 오프라인 매장(뭄바이·델리)을 개점했다.

이후 프리미엄 리셀러와 협력망도 확대했다.

▲ 높은 세금 부담, 가격 전략으로 대응

인도에서 아이폰 가격은 미국보다 높다.

예컨대 아이폰 16 기본 모델은 79,900루피(약 906달러)로, 미국 판매가(799달러)보다 비싸다.

애플은 학생 할인·중고 반납·카드사 제휴 할인 등을 통해 가격 부담을 줄여 매출을 늘리고 있다.

▲ 제조 허브로 떠오르는 인도

인도는 단순 소비 시장을 넘어 애플 제조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생산되는 아이폰 5대 중 1대가 인도산이며, 미국 수출용 비중도 확대 중이다.

최근 신규 공장을 포함해 총 5개 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운영하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애플의 인도 매출 호조는 단순히 판매 성장에 그치지 않고, 리테일·가격 전략·생산거점 전환을 포괄하는 장기 전략의 결과물이다.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를 고려할 때, 인도는 애플 글로벌 공급망과 매출 다변화 전략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