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S전선, 고성능 중전압 ‘내화케이블’ 상용화

백성민 기자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국제 신규 내화 기준(IEC 60331-4)을 충족한 중전압(MV) 내화 케이블을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내화 케이블은 화재 발생에도 일정 시간 동안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로, 비상 전원과 피난 설비, 소방 시스템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번 신제품은 830도 고온에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대형 다중이용시설 등 고전력 인프라 시설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최대 부하에서 시험할 시 950도에서 180분간 전력 공급이 가능해 일반 제품 대비 화재 대응 시간을 1.5배 이상 확보할 수 있다.

기존 방식의 경우 국내 표준이 없어 일반 케이블에 방화 도료와 덕트를 씌워 사용됐다.

그러나 이 방식은 공간·비용 부담이 크고, 고소 작업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큰 문제가 있었다.

이에 LS전선은 케이블 하나로 기존 케이블·방화 도료·덕트 등 3단계 공정을 대체하도록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설치 공간과 비용을 줄였다.

신제품은 지난해 12월 국제 내화 케이블 표준이 제정된 후 공인 성능 평가를 마쳤으며, 앞으로 현장에 즉각 적용된다.

LS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맞춰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과 시공 효율을 동시에 높이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의 중전압 내화케이블 [LS전선 제공]
LS전선의 중전압 내화케이블 [LS전선 제공]

한편 글로벌 내화 케이블 시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 화재 사고 대응, 도시화 심화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설·에너지·제조 산업에서 안전 요구가 높아지면서 내화 성능을 갖춘 전력 인프라 솔루션은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추세다.

국제 기준으로는 IEC 60331이 대표적이며, 750℃에서 830℃ 사이 환경에서 90분~120분간 통신과 전력 공급을 유지해야 한다.

이 외에도 영국은 950℃에서 3시간, 미국은 1010℃에서 2시간을 견뎌야 하는 등 국가별 시험 조건도 다양하다.

미국 NEC는 건축 내 통신 케이블 화재 방지에 대해 4단계 요건을 적용하며, 명확한 식별과 표기 의무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 등 첨단 인프라에서 내화 케이블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서버 밀집 구조를 가진 데이터센터는 전력 중단 시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내화 케이블이 비상 전원 확보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화재 저항성이 적용된 MI 케이블은 지하철, 병원, 발전소, 원자력 시설, 대형 호텔 등 글로벌 주요 인프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로는 프리즈미안, 넥센스 등이 국제 인증을 충족하는 고내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난연성과 내충격성을 동시에 강화하거나 통신·전력을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내화 케이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LS전선의 신제품이 국제 인증을 기반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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