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의 공동 대응 요구…에너지 제재 수단으로 관세 압박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중국과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제안된 것이다.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워싱턴에서 열린 미-EU 고위급 회의에 전화로 직접 참여해 이같이 발언했다.
▲ “우리도 동참하겠다…EU가 나서야 실현 가능”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EU가 먼저 나서면 미국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EU가 행동하면, 미국은 이를 ‘미러링(동일 조치)’하겠다”며 공동 보복 관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 당장 준비돼 있다. 그러나 EU가 함께해야 실현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제재의 ‘결정적 변수’ 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수입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수입하는 국가로 중국과 인도를 지목하며, “중국이 석유 수입을 멈출 때까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석유가 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지금이 (경제적 압박을 가할) 명백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중국·인도를 직접 겨냥한 것은, 러시아 지원 세력의 자금줄을 끊어내려는 동시에, 패권 경쟁에서 미국이 다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 미·중·인도 외교는 ‘양면 전략’…관세와 협상 병행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인도에 대한 관세를 크게 인상했다가 시장 반발로 일부 조정한 바 있다.
인도와는 러시아 석유 수입 문제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모디 총리와의 대화 기대”를 언급하며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성공적인 결론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 미-EU, 공동 제재 논의 중…EU는 ‘신중 모드’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과 EU 간 공동 제재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EU 대외 제재 조정관 데이비드 오설리번(David O’Sullivan)을 중심으로 유럽 측 고위 인사들이 워싱턴 회의에 참여했다.
EU는 중국과 인도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은 검토 중이지만, 베이징·뉴델리와의 무역 관계를 고려해 결정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EU는 여전히 중국 시장과 인도 시장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크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을 계속 수입하고 있기도 한다.
유럽의 고민은, 러시아 제재 전선에서 미국과 발맞출 때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결속을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인도라는 거대 신흥 시장을 잃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 외교관들은 EU의 참여 없이는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구매국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EU를 압박하고 있다.
▲ 트럼프 “전쟁 종식 위해 EU의 정치적 의지 필요”
트럼프 측 고위 관계자는 “이 모든 조치들은 비용이 들겠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유럽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고통을 나눌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미국 단독으로는 이 같은 고강도 제재를 실행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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