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핀란드에서 친환경 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핀란드 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과 145㎸ SF6-프리 고압차단기 14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스웨덴에 이은 유럽 내 두 번째 수주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국내 최초로 HD현대일렉트릭이 독자 개발한 모델로,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3,500배에 달하는 SF6(육불화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차단기는 전력 계통에서 이상 전류가 발생할 때 전류를 신속히 차단해 설비와 인명을 보호하는 핵심 장치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차단기 시장은 2023년 224억 달러에서 2032년 42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8.37%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올해부터 신설 변전소를 SF6-프리 170㎸급 고압차단기로 전환해 친환경 흐름이 본격화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345㎸급 고압차단기 계약을 체결해 북미 시장 입지를 넓혔으며, 내년 상반기 인증을 목표로 420㎸급 친환경 고압차단기 성능 검증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과 미국 등 기존 시장에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F6(육불화황)은 전력설비에서 절연과 차단 기능을 동시에 담당해 고압차단기, GIS(가스절연개폐장치), 변압기 등에 널리 사용돼왔다.
하지만 SF6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의 2만 3500배에 달하고, 누출 시 최대 3200년간 대기 중에 잔류하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꼽힌다.
국제사회는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을 통해 SF6 감축을 요구하고 있으며, EU는 2020년대 중반부터 신설 전력기기에서 SF6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제를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2025년부터 신규 변전소 설비를 SF6-Free 고압차단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글로벌 전력기기 제조사들은 친환경 절연가스를 활용한 차단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BB, 지멘스, 슈나이더 등은 420kV급까지 SF6-Free 기기를 내놓고 유럽·중동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3M의 NOVEC™ 혼합가스나 CO₂ 기반 혼합가스 등 대체기술 연구도 활발하다.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70kV~345kV급 친환경 고압차단기를 개발해 유럽과 미국 데이터센터에 공급했고, 내년에는 420kV급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역시 친환경 차단기 개발과 해외 인증 획득에 나서며, 재생에너지·배전·스마트 전력망 분야로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ESG 경영과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면서, SF6-Free 고압차단기가 향후 전력 인프라 투자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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