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FOMC 대기심리·반도체 관세 우려에 12거래일만 하락

윤근일 기자

외국인 8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약세

코스피가 17일 전장 대비 1%가량 하락하며 12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 심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발언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고, 반도체 업종이 크게 흔들리면서 지수가 3,410선으로 밀렸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3,413 마감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433.83에서 출발했으나, 한때 3,406.75까지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7억 원, 3,05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2,495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은 지난 5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000억 원 이상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0.1원에 마감하며 약세를 보였다.

◆ 트럼프 관세 발언에 반도체 업종 급락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자동차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51% 떨어진 7만8,200원, SK하이닉스는 4.17% 급락한 33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 HD현대중공업, 현대차 등이 상승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1.87%), 기계·장비(-1.97%), 건설(-3.17%) 등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 코스닥도 하락…외국인·기관 매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포인트(0.74%) 내린 845.53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850.15에서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2억 원, 1,128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2,873억 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와 HLB는 소폭 상승했지만, 알테오젠(-4.06%), 펩트론(-3.34%), 레인보우로보틱스(-1.72%)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조 원,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 원대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메인마켓 거래대금은 7조 원을 넘어섰다.

◆ 전문가 “FOMC 앞두고 차익실현·경계심리 확대”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발표될 FOMC 결과를 앞두고 시장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며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되고 있지만 하반기 증시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가격 부담과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까지 겹쳐 주요 업종의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요약:
코스피는 17일 1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3,413.40에 마감했다. FOMC 대기심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외국인은 8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도 외국인·기관 매도에 845.53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FOMC 결과가 하반기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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