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 이스라엘에서 의회 연설…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송환

장선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4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연설은 가자지구에서 4일째 이어지는 휴전과 인질 및 수감자 맞교환이라는 전환점 위에서 이루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휴전의 주요 중재자로 평가받고 있다.

▲ 10·7 참사 이후 2년간의 전쟁 마무리 수순

이번 휴전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의 사실상 종료를 의미한다.

당시 1,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붙잡혔으며,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 및 지상전을 전개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67,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트럼프 “전쟁은 끝났다”

이스라엘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전쟁은 끝났다”라고 밝히며, “지역 정세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UN은 이번 휴전을 계기로 요리용 가스와 구호물자 공급이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 평화는 아직 멀다…샤름엘셰이크 정상회담 개최

비록 인질과 수감자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망자와 피해의 규모를 고려할 때 지속 가능한 평화는 여전히 요원하다.

이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주재하는 20개국 이상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이는 중동 평화안의 국제적 논의를 위한 첫 걸음이다.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

이스라엘은 20명의 생존 인질을 우선 송환하고, 이어서 사망자 26명과 생사가 불분명한 인질 2명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이 석방되며, 이 중에는 살인 등 중범죄자도 포함되었으나, 하마스 고위 인사 및 마르완 바르구티, 아흐마드 사아닷 등은 제외되었다.

10·7 이후 구금된 가자 주민 1,700명도 석방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북가자 지역으로 돌아온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충격적인 폐허를 마주했다.

주민 라미 모하마드-알리는 “15km를 걸어 돌아왔는데, 인간 유해가 도로에 널려 있었다”며 참상을 전했다.

▲ 이스라엘 내 반응: 트럼프 환호, 네타냐후 야유

토요일 텔아비브 '인질광장'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연설에 환호했지만, 네타냐후 총리 언급 시에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이스라엘 국민은 네타냐후가 극우 연립 정부 유지를 위해 전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의 크네세트 연설

트럼프는 크네세트에서 연설한 역대 네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 앞서 지미 카터(1979), 빌 클린턴(1994), 조지 W. 부시(2008)가 연설한 바 있다.

크네세트 의장은 초청 서한에서 “이스라엘 국민은 트럼프를 유대 민족 최고의 친구로 여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 평화계획’의 다음 단계는?

이번 중재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터키가 협력한 ‘1단계 합의’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반으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를 출범시키려 하고 있다.

그는 과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참여를 언급했지만, 최근에는 이라크전 책임 논란을 이유로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가자 통치·하마스 무장해제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

2단계 계획에는 가자지구 통치 방식, 하마스의 미래, 무장 해제 여부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들 핵심 쟁점은 합의되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하터널 파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하마스-이스라엘 간 수감자 명단 놓고 갈등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기존 합의된 석방 명단을 번복했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는 휴전 합의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인질 송환 후 하마스 터널을 제거하겠다”고 밝혀, 군사 작전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중동 평화, 여전히 불안정한 줄타기

팔레스타인 분석가 아크람 아탈라는 “트럼프의 계획은 이스라엘 중심으로 설계됐고, 향후 협상에서 하마스는 인질을 넘긴 뒤 더 이상 협상력을 갖지 못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교환과 휴전은 상징적 진전을 의미하지만, 향후 정치·안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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