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부,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재추진

백성민 기자

정부가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을 세 번째로 진행함에 따라 주요 IT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막판 컨소시엄 구상전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AI컴퓨팅센터 참여 신청을 20일과 21일 양일간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민관 합작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최대 2조 5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을 투입하고,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운영한다.

본 센터는 2027년 정식 개소 예정이며, 국내 AI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지난 두 차례 유찰된 공모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 부담 완화 조치를 대거 도입했다.

정부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낮춰 민간 자율성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기업의 부담으로 지적됐던 매수청구권(바이백)과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도입 의무 조항도 모두 삭제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업이 투자 대비 실질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영 자율성을 보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동일 조건일 경우, 통신사와 클라우드 사업자가 함께 참여한 컨소시엄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AI 데이터센서 서버실 [NHN 제공]
국가 AI 데이터센서 서버실 [NHN 제공]

단, 관계사 간 단일 계열 컨소시엄은 우대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 기술평가 및 금융심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2월 중 사업자를 최종 선정, 상반기 내 SPC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을 위해서는 2028년까지 GPU 1만 5000장 이상, 2030년까지 총 5만 장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확보해 1엑사플롭스(EF)급 AI 연산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산학연과 스타트업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고, 동시에 AI 반도체 산업 육성과 기술 주권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가 병행되고 있다.

기술 인프라는 엔비디아 H100·H200, 차세대 블랙웰 GPU와 함께 AMD,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PIM(메모리 내 연산 소자) 등 다양한 연산 자원을 통합해 구성될 예정이다.

구축 방식은 클라우드 기반 GPU 공유 모델과 데이터센터 상면 임대 구조가 병행되며, 정부는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정부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낮추고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을 배제했다.

또 기존에는 정부가 원할 때 민간이 정부의 지분이나 투자금을 되사야 하는 ‘매도청구권(바이백)’ 조항이 있었으나, 사업 실패 시 민간의 리스크가 과도하게 커진다는 비판으로 인해 삭제됐다.

이로써 민간의 경영 자율성과 기술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으며, 국책은행은 우선주 형태의 원금 회수권만 유지해 안정성과 민간 자율성을 병행하는 구조로 조정됐다.

다만 복수 클라우드 간의 보안 정책 불일치, 데이터 호환성 관리, API 통합 복잡성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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