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간 리포트]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글로벌·현지화 전략 가속

이겨레 기자

10월 둘째 주(13~17일) 산업계는 데이터센터 급증과 전력 인프라 전환, AI·양자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고도화가 동시에 전개됐다.

기업들은 동남아·북미·유럽 등지에서 인증·규제 요건을 맞춘 공급망을 정비하고, 국내에서는 국가급 AI 컴퓨팅 인프라 참여 전략을 재정비했다.

이에 한주간 기업별 주요 동향을 정리했다.

▲ 전력 효율·친환경·표준 대응하는 데이터센터

13일,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법인 LSCV를 통해 인도네시아 바탐의 50MW급 하이퍼스케일 IDC에 버스덕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내수 중심이던 사업을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한 사례로, 버스덕트는 기존 전선 대비 에너지 손실을 30% 이상 줄이고 화재·누전 위험을 낮춰 고밀도 전력을 쓰는 IDC·플랜트·고층빌딩에 적합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특히 베트남 비엣텔 IDC에 이어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IDC 프로젝트로 납품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수출 계약을 발표했다.

2019년 독자 개발을 시작으로 김포 열병합발전소 1만5천 시간 실증을 마친 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한 첫 해외 수출 사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를 수주 배경으로 제시했고, 미국 휴스턴의 자회사 DTS가 유지보수를 맡아 현지 지원을 강화한다.

14일에는 GS칼텍스가 직접액체냉각(DLC) 신제품 ‘Kixx DLC Fluid PG25’를 출시했다.

프로필렌글라이콜 기반, OAT계 부식방지 첨가제를 적용해 서버의 고발열 부품을 국소 냉각하는 DLC 수요(데이터센터·HPC·AI 서버)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같은 날 HD현대일렉트릭은 **중저압 차단기 4종(ACB·MCCB·VCB·MC)**에 대해 UL·cUL 인증을 획득했다.

과부하·단락 사고 시 선택 차단으로 계통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장비의 북미 안전 기준 충족으로, 현지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어 16일에도 HD현대일렉트릭은 히타치에너지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고도화 MOU를 체결했다.

전압형 HVDC 실적과 기술 레퍼런스를 접목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송전 인프라 구축을 가속하고, 울산 신공장을 HVDC 변압기 전용 기지로 활용해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유럽 대응도 이어졌다.

15일 연구소 구축을 완료하고 17일 공개한 효성중공업의 네덜란드 아른험 R&D 센터는 SF₆-Free GIS를 우선 개발하고, 향후 HVDC 등 차세대 전력망으로 연구를 넓혀가게 된다.

EU 환경 규제와 까다로운 표준에 현지에서 대응하고, KEMA 등 글로벌 시험·인증 생태계에 밀착해 개발-검증 사이클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판교 데이터센터 [SK C&C 제공]
판교 데이터센터 [SK C&C 제공]

▲ AI·컴퓨팅·로보틱스 실증 확대

14일, KT는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CEO와 만나 국내 파운드리·AIP 적용 성과를 점검하고 패키지 서비스 확산을 논의했다.

KT는 일부 조직의 실업무 적용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정확도를 높였다고 밝혔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공공 등 민감 데이터 산업군이 보안 강화된 클라우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동 상품을 준비한다.

이어 AX 기반 산업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관리–분석–AI 의사결정 자동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AI컴퓨팅센터 3차 공모 접수를 20~21일로 공지했다.

2027년 개소를 목표로 민관 합작 SPC로 운영되며, 최대 2조5천억 원 정책금융이 투입된다.

이번에는 정부 지분 30% 미만, 공공기관 지정 배제, 매수청구권·국산 NPU 의무 삭제 등 기업 부담 완화가 포함돼 컨소시엄 구상이 막판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같은 날, 한국퀀텀컴퓨팅(KQC)은 한국생명정보학회(KSBI)와 MOU를 체결했다.

신약설계 알고리즘, 유전체 분석용 양자·AI 융합 기술, 화학정보학 선도물질 탐색 최적화 등 바이오 인포매틱스 전반의 양자 적용을 공동 추진한다.

양자 계산 특성이 필요한 복잡계 문제를 겨냥한 산학 협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어 로보틱스의 생활 접점도 넓어졌다.

15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 케이엠파크·HL로보틱스와 함께 로봇발레(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를 국내 최초 일반 이용객 대상으로 개시했다.

충북 청주시 거점 주차장에 파키(Parkie)를 배치해 키오스크–자동 입·출차를 구현했고,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출차를 요청하는 모바일 연동을 제공한다.

현재는 사전 신청자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차로봇 로봇발레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주차로봇 로봇발레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 글로벌 생산·유통·콘텐츠 확장: 현지 규제·채널을 겨냥한 파트너십

13일, OCI홀딩스는 싱가포르 SPV OCI ONE을 통해 베트남 엘리트 솔라 파워 웨이퍼 지분 65%를 약 1,7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 2.7GW 웨이퍼를 생산하는 베트남 공장은 이달 말 완공, 내년 초 본가동을 앞뒀다.

미국의 OBBB 법안을 반영해 우려국 원재료 배제(Non-PFE) 요건을 맞추고, OCI테라서스 폴리실리콘 전량 투입으로 수직계열화와 원가·품질 동시 개선을 겨냥했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세제 혜택 요건을 충족하는 대미 수출 준비가 핵심이다.

같은 날, CJ ENM–티빙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아태 17개국에 진출한다고 16일 밝혔다.

HBO Max를 통해 다음 달 초 티빙 콘텐츠를 공개하고, 내년 초 ‘티빙 브랜드관’을 독립 채널로 운영한다.

공동 기획·투자도 병행해 K-콘텐츠 제작·유통을 결합한다.

중국 리테일 채널 공략도 나왔다.

15일 MOU를 체결하고 16일 공개된 BGF리테일–UBAY 협력은 CU PB상품을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장하는 모델이다.

전용관 개설, 인플루언서·라이브 커머스 등 뉴미디어 마케팅을 병행하고, 1·2선 도시 팝업 스토어로 체험 접점을 만든다.

60여 곳의 국내 PB 협력사와 함께 수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 SME의 디지털 마케팅 진입장벽을 낮추는 시도도 있었다.

17일, 네이버는 첫 이용 SME에게 최대 50만 원 비즈쿠폰과 1:1 컨설팅을 제공하는 ‘광고주 성장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파워링크·쇼핑검색·파워콘텐츠·플레이스 등 주요 상품 대상이며, 키워드·소재·입찰·타깃 전반을 점검해 실무형 개선 가이드를 지원한다.

이는 네이버의 ‘SME 임팩트 펀드’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의 투자금이 예정되어 있다.

끝으로 ESG·순환경제 측면에서는 17일, 금호건설이 라디오비와 함께 업사이클링 조경 시설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현장 폐안전모 등 폐자재를 수거해 UHPC·3D 프린팅으로 벤치·화분 등 단지형 시설물로 제작, ‘아트시스’가 적용된 아테라 단지에 우선 도입한다.

성남·강릉 단지의 실제 설치 사례를 토대로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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