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2023년까지 커피 관련 삼림 훼손 73만 헥타르 달해
커피는 전 세계에서 하루 20억 잔 이상 소비되는 대표적 교역상품이지만, 이 거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한 산림 훼손이 오히려 장기적 생산 기반을 위협하는 역설이 드러나고 있다.
환경 단체 커피워치(Coffee Watch)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23년까지 브라질 내 커피 재배와 관련된 삼림 파괴 면적이 총 737,000헥타르(약 1,800,000에이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직접적인 커피 재배를 위한 산림 개간은 약 312,803헥타르이며, 나머지는 커피 농장 내 추가적인 숲 손실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 변화로 생산지 환경 악화
브라질은 세계 최대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으로, 21세기 들어 평균 기온 상승과 강수량 불규칙성 증가로 커피 재배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30도 이상 고온과 극심한 가뭄, 서리 피해가 빈번해 식물 성장 저해와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
기후 모델은 2050년까지 커피 생산 적지 면적이 35~75%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낙엽병과 커피열매굴파리 같은 병충해 발생도 증가할 전망이다.
▲ 기후변화 악순환…‘비 없는 커피 재배지’ 위기 현실화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고서는 이 같은 삼림 파괴가 단순한 탄소 배출이나 생물 다양성 파괴를 넘어서, 강우량 감소와 작물 실패로 이어지는 기후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커피워치의 디렉터 에텔 히고넷(Etelle Higonnet)은 “숲 파괴는 비를 죽이고, 이는 결국 커피 작물 실패로 이어진다”라고 강조했다.
▲ 미나스제라이스주, 최근 10년 중 8년 비 부족
브라질 최대 커피 생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는 최근 10년 중 8년이 강우 부족 상태였다.
NASA의 토양 수분 관측 위성(SMAP)에 따르면 주요 재배 지역의 토양 수분이 지난 6년간 최대 25%까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 전통적 ‘우기 의존형 농사’에서 비용 높은 관개로 전환 중
브라질 커피 농가는 전통적으로 우기(봄~여름철 강수)에 의존해왔지만, 최근 수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많은 농가가 비용이 높은 관개 시스템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이는 생산비 상승, 환경 악화, 생산량 불안정성을 동시에 야기할 수 있는 요소다.
▲ 지속가능한 커피농업은 아직 1% 미만…“산림농업 도입 시급”
커피워치는 보고서에서 브라질 커피 농가들이 지속가능한 산림농업(agroforestry)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 주요 커피 재배 지역에서 해당 방식을 도입한 농장은 전체의 1%도 되지 않는다.
산림농업은 숲과 작물의 공존을 통해 토양 보존, 수분 유지, 기후 회복력 제고 등에 효과가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 방식이다.
▲ 브라질 커피 협회는 반박…“보고서 과장” 주장
브라질 커피 수출자협회(Cecafe)는 보고서가 “전체 지방자치단체 수준의 삼림 훼손을 다루며, 커피 농가 내 자생림 보존 노력은 무시한다”라고 반박했다.
브라질 커피 수출자협회는 2023년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 연구를 인용하며, “2008년 이후 커피 농장 등록지의 99%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산림 훼손이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 브라질 커피의 ‘양날의 칼’…지속가능성 없인 수출도 없다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수출 1위 국가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은 농업 방식이 자국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 위기, 토양 수분 저하, 관개비용 상승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수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위기다.
커피 산업 생존을 위한 산림 보존·기후 회복 정책, 친환경 인증 시스템, 산림농업 인센티브 도입이 시급한 시점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본 기사는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전문 분석 시리즈의 일환입니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책임경영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으로, 이번 기사는 해당 관점에서 이슈의 의미를 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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