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확정 소식에 투자심리 회복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일정을 공식 확정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도 증시를 지탱했다.
◆ 미·중 정상회담 확정, 시장 불확실성 완화
백악관은 24일 밤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 일본·한국·중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30일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확정되자,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정부가 최근 검토한 대중(對中)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조치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20포인트(0.31%) 오른 46,734.6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8% 상승한 6,738.44, 나스닥은 0.89% 오른 22,941.80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회담이 양국 간 교역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이후 지속된 기술·무역 규제 완화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2024년 10월 ‘세계경제전망(WEO)’도 “글로벌 협력 확대는 무역 흐름 안정과 성장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금리 인하 기대와 실적 호조가 동반
연준의 완화 기대는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 50bp 인하 확률은 91.9%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S&P500 상장 기업 중 80% 이상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에너지·산업·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4% 급등했다.
특히 테슬라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음에도 반등에 성공했고, 오라클·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팩트셋 2025년 10월 통계에 따르면, 3분기 S&P500 기업의 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7.1%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경우 연말까지 증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달러 강세 둔화, 금리 안정세 이어져
미 국채금리는 4.2%대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며, 달러인덱스는 105선 초반으로 내려섰다. 이는 연준의 인하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회복의 영향을 동시에 반영한 결과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 초반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자금이 일부 재유입되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개발은행(ADB) 2025년 9월 ‘경제전망 보고서’는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 신흥국 통화가 안정되고, 외자유입이 회복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 1분기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며, 위험자산 선호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 유가 급등에도 인플레이션 우려 제한적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선물가격은 러시아 제재 여파로 하루 새 5% 넘게 급등했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미 노동통계국(BLS) 2025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8% 상승으로 둔화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서비스 물가가 안정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한적이었다.
연준은 최근 의사록에서 “물가가 목표치 2%대 근접 수준으로 완화될 경우 점진적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보다 금리 하락의 긍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반영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통화정책 신호가 현재 증시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 뉴욕증시, 완만한 회복세 이어갈까
뉴욕증시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시즌 호조와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행보와 미·중 회담 결과에 따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국제유가와 달러 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OECD 2024년 ‘경제전망 보고서’는 “정책 일관성과 공급망 안정이 병행될 경우, 선진국 증시가 2026년까지 완만한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주요국 외교 협력이 시장의 중장기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 요약: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확정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S&P500·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으며, 기업 실적 호조와 달러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유가 급등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제한적이며, 시장은 향후 미·중 회담 결과와 금리 경로에 따라 추가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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