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출생아 수 1년 2개월째 증가세…혼인 8년만에 최대

음영태 기자

올해 들어 출생아 수 증가세가 1년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출생아 수는 2만86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764명) 늘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올해 들어 2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8월 누계 기준으로는 16만8,67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1만708명)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2007년(8.2%)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8월 출생아 수는 2022년(2만1천782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지만,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기준으로는 2023년(1만8천974명), 2024년(2만10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
[연합뉴스 제공]

▲ 합계출산율 0.77명 소폭 반등

8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상승했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에서는 30대 후반(35~39세)의 출산율이 50.9명으로 전년 대비 4.9명 증가해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30대 초반(30~34세)은 69.9명으로 0.3명 줄었고, 20대 후반(25~29세)은 20.1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

▲ 첫째아 비중 상승, 다자녀 감소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가 전체의 62.9%로 2.0%p 늘어난 반면, 둘째아(31.0%)와 셋째아 이상(6.0%) 비중은 각각 0.9%p, 1.1%p 줄었다.

이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양육 부담이 커지면서 ‘한 자녀 중심 가정’이 점차 일반화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 지역별로 서울·부산 등 12곳 증가

지역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 등 12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나 충북·충남 등 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주거지원 정책과 양육 지원금 확충이 출산 회복세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출생
[연합뉴스 제공]

▲ 혼인 급증, 2017년 이후 최대

8월 혼인 건수는 1만9,449건으로 1년 전보다 11.0%(1,922건) 증가했다.

2017년 같은 달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혼인은 작년 4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회복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결혼 수요가 순차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이혼·사망 감소, 인구순환 안정 신호

8월 이혼 건수는 7,196건으로 전년 대비 5.5%(420건) 줄며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도 2만8,971명으로 3,150명(-9.8%) 줄며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이는 8월 평균기온 하락으로 고령층 사망률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8월 인구는 8105명 자연 감소했다.

▲ 출산·혼인 증가, 긍정적 변화 감지

출생아 증가세가 1년 이상 이어진 것은 저출생 장기추세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혼인 증가와 출산 반등이 ‘일시적 회복 국면’에 머무를 가능성도 경고한다.

여전히 합계출산율은 0.7대에 머무르고 있어 장기적 개선을 위해 주거 지원과 일·가정 양립 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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