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GIST, 대기권 양자통신 기술 글로벌 공동연구

백성민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원이 한국과 스위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양자과학기술 국제협력 프로그램의 신규 과제에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GIST는 스위스 베른대학교, 제네바대학교, 노스웨스턴 응용과학대학교와 함께 ‘QFREE’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스위스 연방교육연구혁신청(SERI)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스위스 양자과학기술 공동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특히 양자통신,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양국 간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를 활성화하게 된다.

아울러 QFREE 프로젝트는 GIST 신우진 수석연구원과 스위스 베른대학교 안드레 스테파노프 교수가 공동 총괄을 맡고, 제네바대학교와 스위스 노스웨스턴 응용과학대학교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총연구비는 한국 12억 원, 스위스 14억 원 규모이며, 기간은 4년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성층권 풍선과 드론을 활용해 양자 정보를 장거리로 전송할 수 있는지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지상에서 성층권을 거쳐 우주로 이어지는 자유공간 양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 양자중계기 및 양자위성 기술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연구팀은 양자 성질을 지닌 광자에 에너지와 시간 정보를 담아 드론과 풍선을 통해 장거리로 송신하고, 동일한 플랫폼에서 양자광과 일반광의 간섭 특성을 비교하는 세계 최초의 실험적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위스의 고고도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상공 57km 구간에 고정 링크를 구축하고, 장기 계측을 통해 데이터 안정성과 신호 손실률을 분석할 계획이다.

GIST 관계자는 “스위스의 고고도 연구 인프라와 한국의 정밀 광학 및 추적 기술이 결합하면, 향후 양자 인터넷 실현의 핵심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양자·우주 기술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여는 계기가 될 것”라고 덧붙였다.

자유공간 양자통신 기술 개발 협력 [GIST 제공]
자유공간 양자통신 기술 개발 협력 [GIST 제공]

한편 양자기술이 점차 통신기술과 융합하면서 미래 초보안 통신 모델로 ‘자유공간 양자통신’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는 기존의 광섬유망을 거치지 않고 대기 중 공기를 매개로 양자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관측 행위 자체가 정보를 교란시키기 때문에 양자암호와 같이 도청 시도가 즉시 탐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광섬유 등을 통해 유선으로 연결된 경우에만 양자통신이 가능했으나, 이를 대기 중에서 수km 이상 떨어진 지점으로 정확히 전달하겠다는 것이 이번 연구다.

실제로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022년 250m 자유공간에서 얽힌 광자를 송수신하는 데 성공한 바 있으며, 올해는 통신 거리를 2.6km까지 넓히는 데 성공해 자유공간 양자통신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궁극적으로 양자 인터넷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 인터넷은 양자 얽힘과 양자 중첩을 이용해 큐비트 단위의 정보를 네트워크에서 전송하는 것으로, 절대적인 데이터 보안으로 인해 금융·국방·의료·정부 기관에서 핵심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재 구글, MIT, 중국과학기술대학(USTC) 등이 실험적 양자 인터넷 구현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광섬유·위성·자유공간 통신을 결합한 글로벌 양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IST#양자통신#보안#국제협력#스위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