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 끊고 자국 생산·재활용 체계 구축 나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희토류 자석 공급망 구축을 위한 14억 달러(약 2조 147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AI, 전기차, 국방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미국의 기술주권 전략을 강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벌컨 엘리먼츠와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 두 개 스타트업이 주도하며, 국방부·상무부·민간투자자의 공동 참여로 이뤄진다.
벌컨은 국방부 전략자본국(Office of Strategic Capital)으로부터 6억 2,000만 달러의 대출을 받아 연간 1만 톤의 희토류 자석을 생산할 수 있는 미국 내 대규모 제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상무부는 5,000만 달러의 지분 투자, 민간 부문에서는 5억 5,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이 이뤄진다.
▲ 희토류 자석, AI·국방·EV 산업의 핵심 부품
희토류 자석은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전자기기, 미사일, 드론, 위성, 전투기 등 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현재 글로벌 공급망의 80~90%를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AI·반도체에 이어 희토류도 전략 자산으로 본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는 “희토류 공급망 확보 없이는 AI·국방기술의 독립은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해왔다.
▲ 재활용 기술까지 포함한 ‘순환형 공급망’ 구상
이번 프로젝트에는 희토류 재활용 전문기업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가 포함되어 있다.
리엘리먼트는 국방부 및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총 1억 6,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노후 자석을 정제·재활용해 신소재로 재투입하는 기술을 통해 ‘채굴 없는 자립형 공급망’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는 희토류 채굴에 따른 환경 문제를 완화하고, 국내 순환경제 기반 생산체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 국방부·상무부, 민간 스타트업 지분 직접 확보
이번 계약의 특징 중 하나는 미 정부가 민간 기업의 지분을 직접 확보한 점이다.
상무부는 벌컨 지분 5,000만 달러를, 국방부는 벌컨과 리엘리먼트 양사에 워런트(주식매수권)를 받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전략 산업에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정책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美 정부, 민간기술 투자 확대…‘국가가 주주가 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산업 직접투자 전략의 연장선이다.
앞서 정부는 미국 최대 희토류 광산업체 MP 머티리얼즈의 지분 15%, 반도체 기업 인텔(10%), 엔비디아·AMD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하는 등, “첨단 산업을 민간에 맡기지 않고 국가가 함께 소유하겠다”는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 中 희토류 수출 통제 맞대응…美 제조업 재건 가속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와 핵심 광물 수출을 제한하고, 올해 4월에는 희토류 자석 수출까지 규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 제조업체들은 대체 공급처 확보 경쟁에 나섰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한 대응의 결정판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최근 일부 수출 제한을 완화했으나, 미국은 ‘공급망 독립’ 기조를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과의 회담 이후 “희토류 문제는 해결됐다”고 언급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협상 카드이자 장기적 기술 주권 전략의 일환”이라고 해석한다.
▲ 벌컨 엘리먼츠 ‘신흥 전략기업’으로 부상
프로젝트의 주도 기업인 벌컨 엘리먼츠는 해군 장교 출신 존 매슬린(John Maslin)이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올해 3월 첫 상업용 제조 시설을 공개한 이후, 6,500만 달러의 벤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의 수출 제한 이후 미국 내 희토류 자석 주문이 폭증하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상태다.
리엘리먼트의 참여로 인해 미국은 채굴→정제→재활용까지 연결되는 완전한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 평가와 전망
이번 14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는 단순한 산업 지원이 아닌, 미국의 기술주권 확보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희토류, 반도체, AI 등 핵심 산업 전반에서 공급망 안보를 국가안보의 연장선상으로 두고 있으며,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은 이제 ‘AI 칩에서 광물로, 그리고 재활용 기술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국방·산업용 첨단소재의 내재화는 AI, 클라우드, 방산 등 전방위 산업 생태계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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