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G엔솔,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백성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LFP 배터리를 생산할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생산라인이 도입될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개발과 기술 역할을 수행하는 ‘마더 팩토리’로, 회사는 이곳에 LFP 생산라인을 마련해 ESS 배터리 공급을 안정화하고 국내 ESS 산업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말 진행될 한국전력거래소의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은 약 1조 원 규모로, 평가 항목 중 산업·경제 기여도에 국내 생산 여부가 포함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LFP 배터리 양산 노하우를 오창 공장에 적용하고 충북도 및 국내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들과 LFP 소재·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비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6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도 양산을 시작했으며, 3분기 말 기준 약 120GWh 규모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산 기술, 국내 공급망, 그리고 공공시장 참여라는 3축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ESS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국내 공장에서 LFP 배터리의 생산 및 조립, 시험 등을 진행하면서 양산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해 국내 산업과 경제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장기 운영 ESS의 신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현재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높고 발화 가능성이 낮아 ESS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발화 가능성이 낮은 원인은 이는 내부의 철–인산 결합이 강해 고온에서도 구조가 쉽게 분해되지 않는 특성과 연결되며,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폭발이나 화염 확산으로 이어질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LFP는 열폭주 시 산소 방출이 거의 없기에 연쇄 반응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화재 가능성이 줄어드는 구조를 가진다.

내부 합선이나 미세 손상에 대한 내성이 높아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전기화학적 반응에서 발생하는 발열도 낮아 화재 확산 위험을 억제하는 요소로 설명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여전히 중국이 강세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과 글로벌 정책 변화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기조가 점차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미국은 일정 시점 이후 연방정부가 중국산 배터리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산 배터리 및 소재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북미·유럽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배터리 소재 생산과 배터리 셀 제조를 포함한 전반적 공급망이 중국을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며, 우리나라에는 반대로 기회로 돌아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생산시설을 확충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지 양산 체계 구축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탈중국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양극재와 같은 핵심 소재 공급 계약과 완성차 배터리 수주를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사의 참여가 제한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가 수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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