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1.8% 감소하며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4%)보다는 양호한 수치였지만, 민간 소비와 수출 부진, 주거투자 급감 등 실물 위축 신호가 확인됐다.
타카이치 내각은 대규모 경기부양책 필요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 민간 소비·주거투자 동반 부진…‘리먼쇼크급’ 주거침체
17일(현지 시각) 내각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분기 주거투자는 전기 대비 9.4% 급락해 2009년 리먼 쇼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민간소비 역시 0.1% 상승에 그치며 실질적으로 정체 상태가 지속됐다.
건설업 규제 강화와 미·일 무역분쟁 여파로 수출이 1.2% 줄어든 것도 성장률 하락의 배경이다.
▲ 엔화 영향 제한적…기업 투자만 ‘버팀목’
지표 발표 직후 엔-달러 환율은 154.55엔대에서 큰 변동이 없었고, 시장은 이미 성장 둔화를 선반영한 분위기다.
그나마 3분기 기업설비투자는 1.0% 증가해 최근 5분기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심의 투자 확대와 정부의 공공투자가 경기 하방 충격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다.
▲ 타카이치 내각, ‘과감한 재정확장론’ 탄력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대책 규모가 지난해의 13조 9천억 엔(약 899억 달러)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부채 증가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실제 지출 규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타카이치 총리는 높은 물가 부담과 경기 위축 대응을 내세워 조만간 14조엔을 상회하는 신규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유틸리티요금 지원, 유류세 인하, 생활비 보조 확대 등이 핵심으로 검토된다.
다만 대규모 국채 발행에 따른 시장 불안 리스크 역시 병존하는 상황이다.
▲ BOJ 연말 금리인상 시사…재정·통화 정책 엇박자 우려
분석가들은 이번 GDP 데이터가 BOJ의 통화 정책 경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 같은 경기 침체에도 일본은행(BOJ)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절반가량이 ‘12월 인상’ 가능성을, 다수 전문가는 늦어도 내년 1월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
타카이치 총리는 현재 ‘재정확장-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라는 이중 전략을 표방하고 있어, 통화·재정정책 간 균형이 정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전문가 “경기회복 속도 느릴 것…소비·주거 회복 관건”
SMBC닛코증권 마루야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일본 경기는 견조했으나 3분기부터는 모멘텀이 단기 소진됐다”며 “기업 투자 버팀목에도 민간소비·주거 개선 없이는 본격적 경기 회복이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신규 부양책 효과와 임금상승 연계 여부가 향후 경기흐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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