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론’을 일축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가속화되어 62%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 달러(75조1820억원)에 달해 시장 전망치 486억 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650억 달러(±2%)로 제시했으며, 이는 LSEG(렉스)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616.6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후 총이익률은 75%(±0.5%포인트) 수준을 예고했다.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7 회계연도 중반까지도 총이익률을 70%대 중반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엔비디아 주가 5% 급등, 시장가치 2,200억 달러 증가 기대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등해, 하루 만에 약 2,2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발표 전까지 이 회사 주가는 11월 들어 약 8% 하락하며 3년간 1,200% 급등세에 대한 조정 압력을 받았지만, 호실적이 이를 뒤집었다.
S&P 500 선물도 1% 상승하며 2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의 강세 개장을 예고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는 3% 가까이 하락한 상태였다.
▲ 젠슨 황 CEO “AI 버블론, 우리의 시각은 다르다”
황 CEO는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콜에서 “AI 버블이라는 말이 많지만, 우리의 관점은 전혀 다르다”며 “AI 개발자들이 엔비디아를 선호하는 이유는 우리가 모든 클라우드와 엣지, 로봇, PC 등 모든 플랫폼에 걸쳐 ‘하나의 아키텍처’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제시했던 “2026년까지 5,000억 달러 규모의 고급 칩 주문 잔고(backlog)” 전망을 다시 확인했다.
▲ AI 투자 집중, “지속가능성 논란 여전”
엔비디아의 실적은 경쟁사 AMD와 빅테크 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에도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스티펠의 루벤 로이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지출이 현재 속도대로 지속될 수 없다는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자사 칩을 클라우드 고객으로부터 다시 임차하는 방식으로 260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전분기의 두 배를 넘는 규모로, AI 칩에 대한 자사 의존도를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사업은 회계연도 3분기에 특히 집중되어, 4개 고객이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했으며, 이는 2분기의 56%에서 증가한 수치다.
▲ “순환 자본 구조” 위험 우려
엔비디아는 종종 가장 중요한 고객인 AI 회사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는 순환적인 AI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오픈AI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데이터센터용 GPU 공급을 약속했다.
서밋인사이트의 킨가이 찬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예상보다 강했음에도 일부 투자자는 고객사들의 자본지출 확대와 AI 업계 내 내부 자금순환 구조(circular financing)에 대한 우려를 계속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국 봉쇄 속 중동 수출로 활로 모색
미·중 수출 규제 속에서 엔비디아는 중동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 회사에 ‘블랙웰’ 칩 최대 3만5,000개 수출을 승인했으며, 시장가치 기준으로 1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추산된다.
그러나 물리적 제약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e마케터 애널리스트 제이컵 본은 “GPU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전력·토지·전력망 병목이 hyperscaler(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실제 가동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핵심 제약은 물리 인프라와 계획 능력”
성장의 가장 큰 제약 요인이 무엇이냐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황 CEO는 AI 산업의 규모, 새로움, 복잡성을 강조했다.
황 CEO는 “AI 산업 전체가 아직 새로운 단계에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과 인프라, 자금 조달 측면에서 면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제약 요인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산업 전환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이 AI 버블 논란을 일시적으로 잠재웠다는 평가와 함께, 거품의 지속성 여부를 가르기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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