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대 7만 개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두 국가가 AI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GB300 서버(블랙웰 칩 기반) 3만5,000대가 아부다비 소재 국영 AI 기업 G42와 사우디 정부 계열 AI 벤처 휴메인(Humain)에 공급된다.
이번 결정은 올해 초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우려로 직접 수출을 거부했던 입장에서 대폭 전환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중동 방문 이후 사우디, UAE 정상과 AI 칩 수출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 미국과 중동, AI 경제 협력 강화
UAE와 사우디는 미국에 막대한 투자 약속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가족 기업과의 암호화폐·부동산 거래 등 다양한 협력을 제시하며 칩 수출 승인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AI 칩 수출을 무역협상과 외교 협상의 핵심 카드로 활용하며, 중동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와 AI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도 휴메인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 보안장치 강화, 중국 우회 공급 차단
미국 정부는 이번 수출 승인에 강력한 보안장치와 사이버보안 규정을 부착했다.
이는 첨단 AI 칩이 중국이나 화웨이 등 중국계 기업에 우회 공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수출 후에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동 국가들은 중국과 깊은 경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 내에서는 첨단 칩이 중국으로 역수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수혜
이번 승인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수개월간 직접 로비해온 결과로, 미국의 AI 기술 우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도 수출 허가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UAE에 1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를 확장하고, G42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중동, AI 경쟁력 확보에 속도
UAE와 사우디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두 국가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활용해 대규모 언어모델 및 머신러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엘론 머스크의 xAI와 휴메인, 엔비디아가 협력해 500MW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는 수십만 가구의 1년치 전력 소비량에 해당한다.
▲ 미국, 중국 견제와 글로벌 영향력 확대
미국 정부는 이번 수출 승인을 통해 중국의 AI 기술 확산을 견제하고, 중동 지역에서의 기술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정부 시절의 중동 등에 대한 칩 수출 제한 정책을 폐기하고, 미국 기업의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이 미국의 AI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미국의 AI 칩 수출 승인은 중동 국가의 AI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AI 경쟁 구도 재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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