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중국과의 관계 매우 강력"

장선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직후 "미중 관계가 매우 강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는 양국이 사전에 공식적으로 예고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으며, 지난달 30일 한국 부산에서 열린 한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 펜타닐, 미국 농산물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강력하다"라고 평가했다.

▲ 시진핑, 대만 '중국 복귀' 강조…트럼프 대만 직접 언급 회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의 중국 복귀가 포스트워드 국제질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미중은 과거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웠고, 이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성과를 지켜야 한다"며 대만 문제를 국제질서 차원에서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게시글에서 대만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미중 무역 협상, 희토류·농산물 등 구체적 성과

이번 통화는 지난달 부산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무역 협상 프레임워크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했고, 중국은 희토류 광물 및 자석 수출 규제를 잠정적으로 멈추기로 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희토류 협상이 추수감사절(11월 28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했고, 미국은 중국산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10% 인하했다.

▲ 일본과의 대만 문제, 미중 간 갈등 재점화

중국은 최근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스가나에 다카이치(高市早苗) 총리는 중국이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일본이 대만과 가까운 요나구니(與那國) 섬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계획을 비판하며 "지역 긴장을 조장하고 군사적 대치를 부추긴다"라고 반발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 대만 담당 전직 국장인 마빈 박은 "일본의 미사일은 방어적 성격이며 대만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면서도 "중국은 일본의 향후 군사력 확장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AFP/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 시진핑과 상호 방문 약속…미중 관계 안정화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을 받아 4월 베이징 방문을 수락했으며, 시 주석을 올해 안에 미국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카롤라인 리버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통화는 무역 문제에 집중됐으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며 "양측 모두 협상 진전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대립은 모두에게 해롭다"며 긍정적 기류를 유지하자고 당부했다.

▲ 대만 문제, 미중 간 '레드라인'으로 부상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여전히 민감한 쟁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 회담 직후 "대만을 논의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으나, 이번 통화에서는 시진핑이 대만을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주 3억3천만 달러 규모의 대만 군사장비 판매를 승인했다.

미국 마셜재단의 대만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는 "시진핑이 러시아 방문 때와 같은 대만 관련 발언을 반복한 것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 중국의 우려 확대

중국은 일본의 요나구니 섬 미사일 배치 계획을 "지역 긴장 조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방어적 성격을 강조하며 중국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분위기다.

미국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의 마빈 박은 "일본이 방어적 시스템을 도입하면 향후 더 진보된 군사 능력 확보에 대한 논의가 쉬워질 수 있다"라며 중국의 우려가 단순한 방어적 조치를 넘어 일본의 군사력 확장 가능성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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