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차그룹·미쉐린, 타이어기술 고도화 협력

백성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과 주행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타이어 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계열사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미쉐린과 ‘기술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7년과 2022년에 이은 3차 공동연구로 알려졌다.

기존 협력의 연구 결과로는 후륜구동 전기차에 적합한 규격 도출과 타이어 마모 특성 관련 연구 등이 존재한다.

앞으로 양측은 총 3년간 타이어 성능 향상 및 성능 검증을 위한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상호 기술 교류 등을 진행하게 된다.

먼저 타이어 성능 향상 분야에서는 초저회전저항 타이어 개발과 스마트 그립 기술 기반 차량 제어 등 주행 퍼포먼스 개선을 위한 기술 연구가 추진된다.

특히 고속주행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한계 핸들링 및 제동 성능 강화가 중점 연구 항목으로 포함된다.

이어 가상 시뮬레이션 분야에서는 오프로드 타이어 개발 환경 개선을 위한 버추얼 시뮬레이션 고도화와 가상 기술 기반 개발 프로세스 구축이 추진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차량·새시, 타이어 설계·평가 분야에 대한 상호 기술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연구협력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와 타이어에 특화된 각각의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차량의 주행 퍼포먼스를 높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타이어 기술 공동개발 MOU [현대자동차 제공]
타이어 기술 공동개발 MOU [현대자동차 제공]

한편 이번에 추진되는 연구의 핵심인 초저회전저항 타이어는 회전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해 차량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전 저항은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며 변형되고 복원되는 물리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로, 이는 곧 연비와 전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초저회전저항 타이어는 이러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특수 고무 컴파운드와 내부 구조를 적용해 변형 탄성률을 낮추면서도 내구성과 접지력을 유지하는 균형 설계를 목표로 한다.

일반적으로 회전 저항을 10% 줄이면 연비는 약 1.5% 이상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기차에서는 주행거리 확보와 배터리 효율 향상 측면에서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다만 회전 저항을 낮출수록 젖은 노면 제동 성능과의 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제조사는 고무 배합 구조, 트레드 패턴 설계, 케이싱 강성 조절 등을 통해 성능 균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개발 축인 스마트 그립 기반 제어 기술은 타이어가 노면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차량 제어 시스템과 연동해 접지력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해당 기술은 타이어 내부 센서, 휠 속도 센서, 하중 센서 등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동력 분배, 스티어링 보조, 가속 제어 등을 상황별로 조정해 차량의 안정성과 응답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기술은 고속 영역에서 발생하는 접지력 저하나 노면 상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전기차·고성능차 등에서 요구되는 즉각적 제어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울러 고속주행 한계 영역의 핸들링 성능 역시 차체·새시 구조와 타이어 기술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결정된다.

고속 영역에서는 순간적인 하중 이동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차체 비틀림 강성, 서스펜션 반응 속도, 조향 시스템의 응답성이 모두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여기에 전자 제어 장치인 ESC, TCS, ABS 등이 한계 상황에서 조향·제동·구동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차량을 안정화하게 된다.

이처럼 타이어-차량 통합 제어 기반 기술 고도화는 전기차 시대에 더욱 중요성이 커지는 영역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주행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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